한명숙 전 총리가 성탄절을 앞둔 어제,
홈페이지 올린 베드로 시안의 시 “그런 길은 없다”.
조선일보는 제목("이제껏 못 겪어본 어처구니 없는 일… 시련은 절 강하게")은 길게
내용은 짤막하게
한명숙 전 총리가 보낸 성탄인사를 소개하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베드로시안의 '그런 길은 없다'는
종교인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애송되는 시입니다.
노신의 글이 떠오릅니다.
"희망은 본래 있다고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위에 난 길과
같다. 사실 지상에는 원래 길이 없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
길은 있지만, 길은 보이지 않고
앞서 걸어간 자의 길은 있지만, 가려져 있는 현실.
한명숙 전 총리는 지금 걸어가고 있는 길(검찰의 불구속 수사)을
통해 진실을 밝혀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런 길은 없다. 길도 길 나름
검찰과 조선일보는 과연 지금 그런 길을 걸어가야 하나요.
조선일보는 그런 글을 쓸 것이 아니라
사과하는 글을 먼저 써야 하지 않나요?
한명숙 총리가 걸어갈 길에, 놓여진 길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절망의 소리를 뒤로하고 절망의 길을 만들고 있는 이명박 정부.
절망의 끝에서 희망이 어떻게 움트는지 보게 될 것입니다.
희망은 민주주의가 가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제 선택은 함께 길을 만들고 걸어갈 사람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이미 국민과의 대화를 포기했습니다.
원칙도 없고,
과속페달을 밟을 수도 없습니다. 큰 충돌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용산참사 유가족 분들과 4대강 살리기 사업 때문에 자살한 농부의 가족과
빈곤의 그늘에서 촛불 마저 켜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사람사는 길을 다시 만들어 내어야 합니다.
걸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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