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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한 농민의 자살, 4대강 죽이기가 시작됐다

by 밥이야기 200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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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가 되지 않아, 늦은 저녁 밥상을 밀치고
짬을 내어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뉴스앤뷰스가 쏘아올린 기사를 읽었습니다.
기사제목은 <‘4대강 사업에 '50대 농민 자살' 파문 >.


오늘은 성탄절 전야
도시 거리마다 불야성을 이루고 있겠지요.
속이 더 거북해졌습니다.

 
왜 농민은 자살을 선택했을까요.
큰돈을 빌려 농사를 시작했건만,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땅을 되팔 수밖에 없었던 생명지킴이.
부산 MBC보도에 따르면
자살한 농민은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낙동강 고수부지에
2만여㎡의 비닐 하우스에 배추와 무 등 채소농사를 지어왔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지난 6월부터 정부의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진행 중인
낙동강 정비 사업에 포함된 지역입니다.
부산시는 경작권을 보장한 계약을 파기하고
떠나라고 통보했다고 합니다.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으니
분명 사회적 타살입니다.
 
친환경 채소가 많이 재배되는 이 지역이
결국 정부의 무리한 사업 강행으로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본격적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강을 죽이고 땅을 죽이고 사람을 죽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수질오염의 주범은 농사 때문이 아닙니다.
산업화와 개발이 이루어낸 일이지요.
그런데 농민을 농사를 하늘같이 여기지 않는
무능하고 무식한 정부가
일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명박 장로님. 하나님 찾지 마십시오.
당신이 4대강 살리기 사업 무사통과 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순간부터
재앙이 시작됩니다. 시작되었습니다.

 

 

누가 하나님?

 
거지에게 행인이
장사꾼에게는 손님이 하나님이다.
그런 줄 알고 손님을 하느님처럼 잘 모셔야 한다.
누가 당신에게 밥을 주고 입을 옷을 주는지 잘 봐야 한다.

 
학교 선생님에게는 누가 하느님인가? 그렇다. 학생이다.
공무원에게는 누가 하나님인가? 지역 주민이다.
대통령에게는 국민이 하느님이고,
신부와 목사에게는 신도가 하느님이다.

(무위당 장일순 잠언집/나는 미처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농민은 우리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하느님입니다.
왜 그를 자살하게 만드셨나요.
고개 숙여 반성하십시오. 4대강 살리기 사업 중단하십시오.
그렇지 않는다면 하늘이 날벼락 내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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