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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일기

기억, 오래된 밥상을 찾아서?

by 밥이야기 2020.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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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오래된 밥상을 찾아서?

인생이야기·2

일기·26(2020.03.21~)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묶여있다? 바이러스 해결법은 시간과 거리에 달려있다. 6개월이 될지, 1년이 될지 모른다, 글로벌 바이러스가 펼쳐지면, 경제 위기와 맞물려 가면 갈수록 서민들이 힘든어 지는 상황, 잘 이겨내셔야 하는데....

 

생물학자들이 쓴 책들, 가끔 읽다보면 흥미롭다. 회상回想memory은 과거의 이미지를 찾는 길이다. 세계의 석학(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에릭 캔델’이 쓴 《기억을 찾아서》에 이런 글이 담겨있다. “기억은 언제나 나를 매혹했다....얼마든지 회상할 수 있다...광경, 소리, 냄새, 사회적 배경, 때, 대화, 감성적인 색조도 경험한다.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일종의 시간 여행이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차원들로 자유롭게 이동한다.”

 

 

 

 

정신적 시간여행. 뇌, 유전자 등 기억과 연결되어있다. 따로따로 없다. 따로국밥은 있지만. 기억저장고는 존재한다. 요리를 할 때 가끔 할머님이 떠오른다. 초등학교 때 할머님이 돌아가셨지만, 생각없이 마냥

슬펐다. 살림 손이 큰 할머니의 할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다, 얼굴도 모른다. 그 당시 증조할아버지-97세 까지 생존- 쌀가게를 운영하면서, 가계를 지위했다. 그 당시 부자였다고 한다. 세월 지나 가족사가 무너졌지만. 할머님 요리에 따라, 가족 중에 여자 분들이, 요리를 배웠다고 한다. 증조할아버지 밥상은 오직 하나, 나 홀로 식사, 그 아래로 손님밥상, 친척밥상을 거쳐, 증조할아버지 밥상이 정리되면, 마지막으로 할머님과 여자분들, 꼬마들이 식사 시작. 갈치구이는 먹을 수도 없다, 냄새로만. 내 나이 4~5세. 회상한다. 갈치구이를 훔쳐 먹다가, 나무 주걱으로 맞는 기억도. 할머니는 야단치지 마라. 할머니는 나를 잘 챙겨주셨다. 촛불 아래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가끔 도라지 차를 마신다. 할머님은 도라지 무침을 해주셨다. 그 당시 나는 ‘맛’을 잘 몰랐다. 산책과 밥상을 마무리하고, 세계 최고의 의학사학자로 불리는 ‘헨리 지거리스트’ 펴낸 《문명과 질병》을 다시 읽어본다(2008년에 책 구입). 헨리 지거리스트는 이런 글을 남겼다. “역사시대 초기나 선사시대의 인류와 여러 동물들의 자취를 조사해보면 인류사의 모든 시대에 걸쳐서 질병이 존재했을 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인류가 출현하기 오래전부터 부터 질병이 널리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법을 터득하고 실천해야 한다. 과식과 기근은 질병으로 가는 길이다. 건강하지 않으면 죽음으로 가는 길이다.

 

 

*도라지 이미지 출처:prettyfloweratercolor.blogspat.com

 

 

* 글은 일기라서 오락가락, 이해바람

* 매 주 일기를 2~3회, 페이스북에 수록하고, 그동안 죽었던(?) 블로그와 연계 할 것이다.

* 탈 오자, 맞춤법 이해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