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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일기

불안의 경제?

by 밥이야기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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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경제의 길·8

-경제이야기·15-

일기·18(2020.03.09~)

 

나는 ‘인생사용법’을 잘 모른다. 길 끝과 또 다른 길은 알 수 없다. 개인마다 의지와 표상에 따라. 희망의 길을 꿈꿀 수 있다. 살아가다 보면 고통과 좌절, 불안이 겹친다. 늘 행복한 사람들은 부러울 뿐이다. 세월이 갈수록 인생의 역사(가족사연대기)가 머리에 스며들어온다. 어리고 어렸을 때, 놀이걸이는 하늘과 땅, 바다, 흙과 모래, 돌, 조개껍질이었다. 나이 들어가면 갈수록 회한이 교차된다. 기억 저편에서 잔잔에게 파도가 밀려온다. 오늘은 기억의 요리를?

 

고고학자이자 사상가인 존 러벅(찰스 다윈에 버금가는 인물)이 쓴 책 《인생사용법The Use OF Life》. 존 러벅은 영국을 상징하는 다독가로 ‘도서관에 앉아 있다는 것은, 지구의 모든 곳에 가 있는 것’이라는 격언을 남겼다. 존 러벅은 “옭은 길은 하나이며, 사방으로 샛길들이 잘 못 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들은 불안의 길, 불안의 자본주의에 머물러있다. 세계의 도시화는 여전히 팽창되고 있다. UN은 2030~2050년 무렵, 세계 인구 중 반에 가깝게 도시인이 늘어난다고 예상한다. 빈곤은 농촌에서 도시로. 그렇다면 세계 식량 위기는 책임지고 누가 담당하는가?

 

한국 농업은 서로 힘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 전제는 대통령, 국회의원, 대기업 등 권력자는 청년창업,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을 바탕으로 농업 분야를 세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저널리스트 폴 로버츠은 《근시사회》를 통해서 ‘지금 당장’ 이득을 얻으려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충동 사회’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폴 로버츠는 “집단행동과 개인적인 헌신이라는 전통은 퇴색해 버렸다”. 짧은 해결법을 넘어서 장기적인 대안 해결법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인생사용법이 아니라 ‘옭은 길’이 담긴 정치사용법을 터득하시길?

 

포르투갈 리스본에 태어난 페르난두 페소아. 집필한 《불안의 책》. 내면의 성찰이 오롯아 담긴 책 중에 기억이 떠오른다. “ 아 그러나 그 작은 방. 읽어버린 내 어린 시절의 오래된 작은 방마저 존재하지 않는구나! 그 작은 방은 내 방의 하얀 벽돌을 넘어 안개처럼 사라져버렸고 지금 이 방은 마치 인생의 하루처럼.” 오늘 기억의 요리는 누룽지 밥에 잔멸치 조림에 어제 남았던 시금치된장찌개로 해결. 요리사용법을 만들어야겠다.

 

* 매 주 일기를 2~3회, 페이스북에 수록하고, 그동안 죽었던(?) 블로그와 연계 할 것이다.

* 탈 오자, 맞춤법 이해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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