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사격 50m 올림픽 3연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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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의 역사를 이루었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7·kt)가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역사에 도전해서 극적으로 베트남 사격 선수를 이겨 금메달을 달성했다. 북한 선수는 3위. 대단했다. 진종오 사격! 진종오는 10일 밤 9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50m 권총 예선에 출전,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을 통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 종목 세계기록(206점) 보유자인 동시에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진종오였기에 기대감은 높았다. 그러나 결과는 5위였다. 최소 동메달 이상을 기대했지만 예상 밖의 노메달로 부진했던 진종오는 경기 후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한 마디를 남기고 떠났다. 첫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이 크겠지만 실망은 이르다. 진종오에게는 아직 50m 권총이 남아있다. 진종오의 주종목은 10m 공기권총이 아니라 50m 권총이다. 진종오는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 50m 권총에서 2연패를 차지했다. 10m 공기권총 세계랭킹은 4위지만 50m 권총에서는 당당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분위기도 좋았다. 진종오는 지난 7월 리우 올림픽 최종 리허설 차원에서 출전했던 한화회장배 50m 권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진종오의 실력에 대한 걱정은 없다. 관건은 외부 환경이다. 많은 소음이 예상되는 경기장 분위기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가 중요해 보인다. 국제사격연맹(ISSF)은 최근 사격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경기장에서 관중들이 환호를 지르거나 음악을 틀 수 있도록 허용했다.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사격이기에 선수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여러 악조건이 있더라도 진종오는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실력과 경험이 있다. 올림픽을 비롯해 수많은 국제대회를 통해 다져진 경험은 진종오의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는 든든한 자산이다. 진종오가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다양한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 일단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할 수 있다. 쉽게 넘보기 힘든 발자취다. 또 진종오는 현재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50m 권총에서 메달 1개를 추가한다면 진종오는 양궁의 전설 김수녕(총 6개 메달·금4, 은1, 동1)과 함께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의 주인공도 될 수 있다. 진종오 개인에게도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분하게 금자탑을 이룽 진정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