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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플뢰레 규칙, 펜싱 에페 박상영 대역전 드라마?

by 밥이야기 201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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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펜싱 경기가 화제가 되었다. 오늘(10일, 한국 기준) 이른 새벽, 펜싱 에페 남자 개인 결승이 열렸다. 펜싱 대표팀의 막내 박상영이 극적인 역전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펜싱에 대한 관심이 촉발했다? 에페와 플뢰레, 사브르에 이르기까지 펜싱에 대한 정확한 경기방식과 용어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두 경기자가 검(劍)을 가지고 '찌르기', '베기' 등의 동작으로 득점하여 승패를 겨루는 스포츠이다. 사용하는 검에 따라 플뢰레·에페·사브르의 3종류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이 있다. 각각 다른 규칙에 따라 시합을 하는데, 공식용어는 모두 프랑스어이다. 펜싱은 서양에서 검으로 1:1 결투를 하던 것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통일된 경기로서 형태를 갖춘 것은 로마 시대로 당시엔40~86cm 길이의 엔시스라는 검을 사용했다. 16세기 이후엔 화약의 발달로 더이상 무거운 갑옷을 입지 않게 됨에 따라 검도 가벼워졌고 오늘날 펜싱의 형태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날 사용되는 종목은 플뢰레(Foil), 에페(Epee), 사브르(Sabre)의 3종으로 검의 형태로 구분된다.가장 대표적인 펜싱 종목이자 실전에 가까운 형태가 남아있는 에페는 손을 제외한 전신을 공격범위로 가진다. 실전에서 쓰일 때는 처음 피를 흘린 사람이 지는 '퍼스트 블러드(First Blood)'를 규칙으로 삼았다. 때문에 가장 공격 받기 쉬운 손을 보호해야 했고 따라서 에페의 검은 손을 보호하는 큰 가드가 특징이다. 이런 규칙이 남아있어 에페는 칼 끝으로 찌를 때에만 공격으로 인정되며 칼날로 상대방을 터치할 시에는 공격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또 공격권이 없어 두 선수가 0.4초 이내에 찌르게 되면 양 선수 모두 점수가 올라간다. 연습용 칼 끝의 모양이 꽃 모양인 것에서 유래한 플뢰레는 에페를 연습하기 위해 만들어진 종목이다. 연습을 하면서 무거운 칼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고 다치는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잘 휘는 칼이 필요했다. 플뢰레는 이런 필요성이 반영된 검으로 에페가 약 770g 인데 반해 500g 정도로 가볍고 보다 잘 휜다. 또한 플뢰레는 연습에서 발전한 종목답게 공격권이란 개념이 있고 경기 시작 이후 가장 먼저 공격자세를 갖춘 선수에게 우선 공격권이 주어진다. 공격권을 얻은 선수는 공격을 성공해야 다시 공격권을 얻을 수 있으며 상대선수는 공격권을 가진 선수의 공격을 방어해야 공격권을 가질 수 있다. 공격 범위는 팔과 머리, 다리를 제외한 상체만 공격할 수 있다. 사브르는 기마병들이 쓰던 칼에서 유래한 종목으로 펜싱 종목 중에서도 꽃이라 불린다. 말을 타고 싸우는만큼 찌르기 뿐만 아니라 베기도 활용됐다. 에페·플뢰레와 달리 사브르에만 '베기'가 허용되는 이유다. 이처럼 공격 방법이 다양하고 공격권 개념이 있는만큼 보통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권을 얻기 위해 나서는만큼 3가지 종목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것도 사브르다. 공격 범위역시 이런 유래에서 나왔다. 당시 말은 지금으로 치면 탱크와 같은 소중한 무기였다. 따라서 적장은 죽이더라도 말은 살려 가져가는게 전장의 법도와도 같았다. 이런 배경을 가진 사브르는 다리와 손을 공격할 수 없게했다.3가지 종목의 공통점도 있다. 경기시간이 3분씩 3라운드로 진행된다는 점과 시간과 관계없이 15득점을 먼저 하면 승리한다는 점이다. 단, 사브르만 1라운드에서 8득점을 하게 되면 자동으로 2라운드로 넘어 가게 된다. 아무튼 리우 올림픽 좋은 결과가 이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