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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조정래,풀꽃도 꽃이다,99%가 개·돼지 새끼들이라면 ?

by 밥이야기 2016.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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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조정래. 그 어떤 소설보다, 장편소설 <태백산맥>을 잊을 수 없다. 최근 잘 알려진 소설가 조정래 씨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사교육의 병폐를 짚은 소설을 새로 출간했다. 최근 "민중은 개, 돼지"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교육부 고위 공무원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쏟아부었다? 잘 알려진대로 부조리한 역사 속에서 고단하지만 질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온 소설가 조정래. 20대 때 3년 간 교사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신작에서 수십조 원 규모로 커져버린 대한민국 사교육의 폐해를 향해 날카로운 펜촉을 정조준했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조정래 씨는 "하루에 1.5명이 성적 때문에 죽어갑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교육의, 교육의 병폐에 의하여 죽어간다는 건 엄청난 모순입니다." 최근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서슬퍼런 독설을 쏟아내었다. 백성 위에 군림하면서 정작 나라는 일제에 빼앗긴 그 옛날 양반과 다를 게 없다는 것. 조정래 씨는 "국민의 99%가 개나 돼지 새끼들이라면 개나 돼지 새끼들이 낸 세금을 받아먹고 살아온 그는 누구일까요? 제가 보기는 그는 기생충이거나 진딧물 같은 존재(입니다.)" 급격한 경제 성장 이면에 자리한 적자생존식 경쟁 구조가 얼마나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인간의 가치를 경직화했는지 되돌아볼 것을 촉구했다. 조정래 씨는 단 한 명의 학생도 버려서는 안 됩니다. 모두를 다 감싸안고 떠안고 가야 하는 것이 교육의 기본인 것이고 최종 목표입니다. 장미만 꽃이냐, 풀꽃도 꽃입니다." 우리 사회의 왜곡된 교육에 대한 노작가의 일침은 우리 모두가 귀를 기울여야 할 큰 울림으로 다가올까? 책의 제목은 '단 한 사람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교육의 본질을 짚어 '풀꽃도 꽃이다'고 지었다. '풀꽃도 꽃이다'는 무너진 공교육을 생생한 현장의 언어로 파헤친 2천212쪽 짜리 장편 소설이다. 소설은 전교생의 석차를 벽에 붙여 공개하며 무한경쟁을 강요하는 한 사립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극한에 내몰린 학생들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전작 '정글만리' 출간 이후 3년 동안 초등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현장을 찾아다니며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두권짜리 소설을 완성했다.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작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조정래는 우리 교육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작정한 듯 뜨거운 언어를 쏟아냈다. 조 작가는 "한 해 550명의 청소년이 학업과 학교폭력 등으로 자살한다"면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게 교육인데, 교육의 병폐 때문에 청소년이 죽어간다는 것은 엄청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작가는 또 "단 한 명의 학생도 버려서는 안되는 것이 교육의 기본이고 최종 목표인데도 아무 대책이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교육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심각한 상태에 왔다는 절박한 심경에서 이 소설을 썼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최근 교육부 고위 공무원의 '국민은 개·돼지' 발언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갔다. 조 작가는 "국민의 99%가 개·돼지 새끼들이라면 개·돼지가 낸 세금을 받아 살아온 그는 개·돼지에 기생하는 기생충이거나 진딧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