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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이대 사태, 평생교육 단과대학, 이대로 잘 될까? 공유경제 시대?

by 밥이야기 201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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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 단과대학은 아이러니하다? 평생 교육과 평생학습의 구분도 묘하다? 자성과 자율도 함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새로 만들려는 이화여대와 이를 막으려는 학생들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왜 그럴까? 학교 측이 일단 단과대학 설립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학생들은 총장과 대화하기 전까진 본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 JTBC 보도에 따르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놓고 학생들과 진통을 겪고 있는 이화여대가 결국 한발 물러섰다.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은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과 관련한 앞으로의 일정을 잠정 중단시키고 널리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며 본관 농성부터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후 발생하는 학생들의 돌발행동에 대해선 관용 없이 징계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학교 측으로부터 정식으로 대화를 제의받은 적이 없다며, 최경희 총장이 기자회견부터 먼저 연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총장이 직접 농성장에 찾아와 대화에 나설 때까지 점거 농성을 해제할 뜻이 없다며 문제의 본질은 학교측의 학위장사라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총장님께서 저희와 대화창구를 열어주실 때까지 저희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화가 이뤄지더라도 학생들은 평생 교육대 설립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반면, 학교 측은 전형적인 대화보다는 사실상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을 지는 미지수. 아무튼 강조한다면 이화여대 학생들과 학교 간의 갈등을 불러온 원인에는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시작된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은 정식으로 학위를 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평생교육원과 큰 차이가 있어 관련 대학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에는 고등학교 재학생은 지원할 수 없고 30세 이상 성인만 지원할 수 있다. 단, 특성화고 등을 졸업하고 산업체에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30세 미만이라도 특별 전형으로 입학할 수 있다.지금까지 공모를 통해 수도권 등 5개 권역에서 이화여대 등 10개 대학이 선정됐다.
선정된 대학에는 교육부가 학교당 약 30억 원씩 지원하며 9월부터 학생 모집에 들어간다. 하지만 대학이 학위 장사를 통해 이 사업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많다. 학생들의 불만은 입학 형평성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자신들은 바늘 구멍과 같은 치열한 입시 경쟁을 뚫고 대학에 들어왔는데 평생교육 단과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1일 오후,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과 관련한 대학평의원회 등 앞으로의 일정을 중단하고 널리 의견을 수렴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1일 오후,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과 관련한 대학평의원회 등 앞으로의 일정을 중단하고 널리 의견을 수렴해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농성이 장기화되자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지난 1일, 의견 수렴을 위해 추후 설립 일정을 중단하겠다며 농성을 풀고 대화하자고 나섰다. 학교 당국이 진작 학생과 교수, 동문 등 구성원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벌였더라면 지금과 같은 갈등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는 “이번 결정이 보직자 및 소수의 관련자들을 제외하고는 의견 수렴은 차치하고 그 내용조차도 알려지지 않은 채로 급조됐다”고 주장했다.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의사 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갈등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 2일 오전, 이화여대 교내에서 재학생들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졸업장 반납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2일 오전, 이화여대 교내에서 재학생들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졸업장 반납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도 대화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이제부터라도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해 합의를 도출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에도 사회 생활 경험이 있는 성인 학생들을 위한 단과대학이 있다. 또한 평생 학습과 직장인의 학위 과정도 설치돼 있다. 각자의 소질이나 가정 형편에 따라 먼저 취업을 한 뒤 진학할 수도 있고 혹은 반대로 바로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한 뒤 취업할 수 있다. 다양한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부여하는 게 우리 사회의 책무이다. 기존의 틀만이 옳다고 고집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