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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미국 열기구사고, 추락 16명 탑승 전원 사망?

by 밥이야기 2016.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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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는 하늘에서 떠다니는 상징이기도 하다. 미국 텍사스주(州) 록하트에서 30일(현지시간) 최소 16명을 태운 열기구가 화재 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텍사스 중부 록하트 상공에서 열기구가 화재에 휩싸여 초원지대로 추락했다며 아직 정확한 사망자 수는 밝혀져지 않았지만 FAA는 현지 콜드웰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서 16명이 탑승했고 생존자는 없는것 같다고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16명 전원이 사망했을 경우 이 사고는 세계적인 열기구참사 기록에 들며 미국에선 사상 최악의 사고이다. 지난 2013년 2월 이집트의 룩소르 상공에서 열기구가 폭발, 30여m 상공에서 추락해 외국 관광객 19명이 사탕수수밭으로 떨어져 숨진 것이 지금까지 최악의 기록이다. 아직 열기구 소속사와 운영자, 희생자 명단은 발표되지않았으며 현지경찰의 대니얼 로 보안관은 AP통신에게 이 열기구는 항공기처럼 탑승객 명단이 있는 것이 아니고 아무나 근처에서 표를 사서 타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락현장은 대부분 농경지로 옥수수밭과 목장이 펼쳐져있으며 사이사이로 4~5층 빌딩 높이의 고압선 철탑이 줄을 지어 서있는 곳이다. 추락현장에서 400m 인근에 사는 마가렛 와일리는 30일 아침 개를 집밖으로 풀어주고 있을 때 불꽃 놀이 할 때처럼 탁탁 튀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하늘을 보니까 불꽃놀이 폭죽이 올라가는 것 같은 광경이 보였고 그 불덩이는 거대한 고압선 송전선 밑에 걸려있어서 손을 뻗치면 닿을 것처럼 낮아 보였다"고 그는 말했다. 911에 신고한 와일리는 최근 날씨가 좋아서 근처 하늘에서 열기구가 자주 보였다고 말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에릭 그로소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31일부터 조사단이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로버트 섬월트 조사단장은 이전에 발생한 열기구 사고들의 자료를 분석하고 이번 사고와 비교하며 현장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늘(31일) 오후 5시쯤 미국 텍사스 주 주도 오스틴 시내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여러 명이 희생됐다고 AP통신 등이 텍사스 경찰의 트위터 계정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트위터에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시내로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 지역 방송은 총상을 입은 사람들이 오스틴 여러 곳에 분포하고 있다면서, 범인이 이동을 하면서 총격을 가하고 있다는 정황을 보도했다. 오스틴-트래비스 카운티의 긴급의료서비스 기관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에서 다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시간이 지나 미국 텍사스 주 록하트에서 고압선과 충돌 후 화재로 추락해 16명의 사망자를 낸 열기구의 조종사는 음주 운전으로 최소 4차례나 유죄 평결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상업용 여객기나 헬리콥터 조종사보다 열기구 조종사를 훨씬 허술하게 관리해 온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고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이 1일 전했다.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탑승객 15명과 함께 추락사한 열기구 조종사 앨프리드 니콜스는 법원 기록 조회 결과 1990년, 2002년(두 차례), 2010년 등 총 4번이나 미주리 주에서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다. 2000년에는 마약 관련 범죄로 붙잡혀 1년 반 동안 복역하기도 했다. 그의 전 여자 친구인 웬디 바치는 "니콜스에게 음주 운전 전과가 있지만, 적어도 최근 4년간 술에 입을 대지 않았고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고압선을 건드린 열기구가 추락할 때 니콜스가 술을 마신 상태였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으나, 음주이력이 4번 이상인 그가 열기구 조종간을 잡도록 사실상 방치한 FAA의 정책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AP 통신은 종종 열기구가 일반 여객기나 관광용 헬리콥터보다 더 많은 승객을 태울 때도 있지만, 열기구 운영 업체나 조종사가 정부의 철저한 조사를 받은 적은 드물다고 전했다. 먼저 상업용 여객기 운항 업체가 FAA 운항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것과 달리 열기구 운영 업체는 FAA 자격증이 없어도 기구를 띄울 수 있고, 안전 검사도 받지 않는다. FAA는 또 열기구 조종사의 자격증 소지 여부를 따지긴 하나 자격증 발급 기준은 비행기 조종사들보다 덜 엄격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령 열기구 조종사는 비행기 조종사와 달리 정기적인 신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대신 문서 한 장에 '열기구를 조종할 수 없을 정도의 의학적인 결함은 없다'는 내용만 제출하면 끝이다. 또 비행기 조종사들이 알코올 의존도나 알코올 남용, 음주운전 전과 여부 등을 묻는 서류에 모두 답을 적어 관련 기관에 제출해야 하는 것과 달리 열기구 조종사들은 마약 관련 전과 여부만 써내면 된다. FAA의 기준대로라면 니콜스의 음주 전과와 열기구 조종은 아무런 관련이 없던 셈이다. FAA와 사고를 조사 중인 미국 연방교통안전국(NTSB)의 로버트 섬월트는 이처럼 여객기 및 헬리콥터 조종사와 열기구 조종사에게 다른 잣대를 적용한 FAA의 기준을 비난했다. 이번 사고를 일으킨 열기구 운영회사인 '허트 오브 텍사스 열기구 라이드'가 2014년 8월에도 불시착 사고로 여성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허점투성이인 FAA의 관리 실태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