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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베네수엘라 생필품, 시민들이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

by 밥이야기 2016.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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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의회가 ‘국가식량위기’를 선포한 지난 11일 카라카스의 한 빵집 진열대가 텅 비어있는 모습들...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슈퍼마켓, 새벽부터 생필품을 사기 위한 긴 줄이 생겼다고 한다. 새벽 4시에 나왔다는 한 여성의 번호표는 100번, 전 국민이 주민증 끝번호에 따라 주중에 하루만 슈퍼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정육 판매대에는 아예 고기가 없고, 다른 진열대도 곳곳이 텅 비었다. 그나마 정부가 슈퍼마켓에 공급한 물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암시장으로 빼돌려지고 있는 현실. 생필품 부족에 단전, 단수까지 계속되면서 시민들이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 거리의 상점들은 지난주에 약탈을 당했다가 다시 문을 열었다. 생필품과 식료품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베네수엘라 전국에서 약탈이 횡횡하고 있다. 먹을 것을 달라며 거리로 나선 시위대가 상점이나 화물 트럭을 습격하고 있다. 세계 석유 매장량 1위의 베네수엘라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과잉복지를 고수하다 재정이 파탄에 빠졌기 때문일까? 베네수엘라 인구의 12.1%가 하루에 두끼 이하를 먹고 있습니다. 제대로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3백만명. 성난 시민들과 야당이 대통령 소환 투표를 추진하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로 맞서고 있다. 19일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고통은 해결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수출의 96%를 원유 수출에 기대는 베네수엘라는 30달러 밑으로 폭락한 유가 탓에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경제가 흔들리면서 부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경제난에 더해 소속 정당 내부의 반란과 의회 다수당의 지위를 점한 야당의 반사회주의 법안 통과로 정치적 입지마저 위협당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사망한 전임 우고 차베스에 이어 기업 국영화, 가격 통제 등 사회주의 정책과 함께 무상주택 공급 등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 노선을 펼쳐왔다. 이에 집권여당인 사회주의통합당(PSUV) 내 한 분파인 마레아 소시알리스타가 후임자를 선정하는 등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추진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하원 과반 의석을 확보한 야당연합은 경제난과 실정을 이유로 마두로의 탄핵을 추진하는 한편 그의 임기를 단축하는 헌법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야당은 지난 16일 마두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공언해온 사면법안도 가결했다. 가결된 사면법에는 수감된 마두로 대통령의 정적 75명을 석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의 올해 물가상승률이 70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적자는 GDP의 20%에 이른다. 국제금융기구들은 베네수엘라가 대외 채무를 갚지 못해 올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자 7억 달러(약 8579억원)의 만기가 돌아오는 오는 5월이 베네수엘라 국가부도 위험의 1차 고비가 될 것이며, 이를 넘기더라도 40억 달러를 갚아야 하는 올해 4분기까지 버틸지 의문이라고 15일 보도했다. 권력 기반인 군부와 여당인 사회주의통합당의 단합된 지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여당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시작됨에 따라 마두로 대통령의 곤경은 한층 깊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