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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강봉균 새누리당, 김종인 맞대응 가능할까?

by 밥이야기 2016.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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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기로 결정된 것 같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요일(23일)쯤 취임하지 않을까 싶다"며 "내일(22일) 밤 9시에 최고위원회의가 있는데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경제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의식한 '대항마' 성격인데, 두 사람의 전문분야인 경제와 복지 분야에서 진영을 넘나드는 정책 경쟁을 예고해 보인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각료를 지내고 현재의 야당 진영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 전 장관, 2002년 대선에서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경제분야 공약을 주도한 후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군사정부 시절에 공직과 의원을 거친 김 대표와는 차이가 뚜렷하다. 이력으로만 보면 좌우가 바뀐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지만 이들의 평소 경제철학이나 정책기조를 뜯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경제민주화가 평소 지론인 김 대표는 재벌 중심의 수출주도형 성장에서 탈피해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며 야당 의원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지만 강 전 장관은 대기업이 위축되면 결국 중소기업도 살아날 수 없다며 대기업을 활용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복지 철학도 확연히 엇갈립니다. 강 전 장관이 복지는 후퇴가 어려운만큼 새 제도를 도입할 때 신중해야 한다며 여당이 주로 얘기하는 '선별적 복지론'에 힘을 싣고 있는 반면 김 대표는 "복지를 포퓰리즘이라고 얘기하면 영원히 못한다"고 맞서고 있다. 양당 모두 경제통에 선거 진두지휘를 맡기며 본격 '경제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진영을 바꾼 두 사람이 민심을 공략할 어떤 정책을 쏟아낼지에 관심거리가 되었다. 그나저나 김 대표 셀프공천 사태, 참 이것저것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