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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종걸 필리버스터,눈물 흘린 신기록 달성? 오 마이 슬픔

by 밥이야기 2016.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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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지만 길고 길어 보이는 필리버스터. 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8일만에 마무리 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2시간 30분 동안 토론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나와 "테러방지법을 막지 못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돌연 중단해서 기대를 걸었던 많은 의원들에게 상처를 줘서 죄송하다...반드시 야권 통합해서 필리버스트에서 보여준 통합적인 모습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생각보다 힘들었을거다. 다시 언급한다면, 이 원내대표는 마지막 발언자로 나서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필리버스터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날려버렸다. 사죄의 뜻으로 쓰러질 때까지 발언하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사죄의 눈물로 시작한 이 원내대표. 이날 오전 7시1분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 이어 38번째 주자로 단상에 오른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을 두고 빚어진 혼선에 대해 사과하는 것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의원들의 열정과 국민의 열망을 제 판단으로 날려버렸다. 죽을 죄를 지었다”며 거듭 허리를 숙였다. 

참여했던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들면서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난다. 정말 잘못했다. 저 이종걸, 그리고 한 두 사람의 잘못으로 38명 의원들이 보여준 열정과 열망을 한 순간으로 날려버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정말 죄송하다...이들의 열정으로 국민은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일면으로나마 알게 된 것 같다..저희도 국민과 동떨어져 있었단 걸 스스로 알고 인식하고 자책했다”고 고개를 다시 숙였다. 그는 “눈물을 머금고 내려가지만 저희가 호소한 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의 연설은 이날 오후 6시40분을 넘기면서 지금까지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인 정청래 의원이 세운 11시간39분 기록을 넘어섰다. 새누리당은 필리버스터 종료 후 테러방지법을 바로 처리하겠다면서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장 주변에 대기할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정의화 의장은 "더이상 토론할 의원이 없으므로 국회법에 따라 테러방지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종결한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국회는 법제사법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투표시스템을 점검한 후 테러방지법 제정안과 선거구 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에 대한 표결을 벌일 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