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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전 세계 대양에서 15분 동안, 참치는 몇 마리나 포획될까?

by 밥이야기 201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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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창밖에 펼쳐진 수리산이 안개에 휩싸여, 한폭의 무거운 수묵화다. 세상은 넓고, 자원은 유한하다. 일기예보가 일기사후 보도가 된지 오래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때문이다. 예측이 틀리고, 일기예보는 예방이 아니라 사고를 알리는 방송이 되었다. 21세기는 환경의 시대, 자원전쟁의 시대라고 말한다. 고갈된 화석연료.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아직 고속 주행 중이다. 쉽게 현대인의 삶에 드리워진 안개는 걷힐 것 같지 않다. 욕망을 절제하고, 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는 한 과학문명의 이기가 쉽게 21세기에 드리워진 그늘을 걷어 낼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현대인의 삶, 지구촌이 처한 현실을 가장 극명하게 극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사진 작가가 있다. 크리스 조던(Chris Jordan/미국)이다. 한 달에 한 번, 혹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조던의 누리집을 방문하다. 어떤 작품이 실렸을까? 궁금증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조던은 변호사였지만, 타인의 변호를 중단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한다. 사진작업. 조던의 사진은 '통계의 미학'이라 불린다. 사람들은 숫자에 약하지만, 숫자에 민감하고, 숫자에 흥미를 가진다. 구골(10의 100제곱)이 '구글(google)'이 되었듯. 어제는 iIT회사에 다니는 한 후배에게 저녁식사를 대접받았다. '참치'를 먹었다. 참치를 먹으면서, 참치를 이야기했다.  참치는 하루에 몇 마리나 잡힐까? 하루가 아니라 15분 만에 몇 마리나 잡힐까? 참치를 좋아하지만 일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나'와 달리, 일주일에 한 번씩 먹는다는 참치애호가 후배에게 물었다.



참치.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어류다. 참치소비량 1위 일본. 한국은 미국에 이어 3위다. 중국이 거세게 따라 붙고 있다. 중국이 '참치'를 선호하는 바람에 참치가격이 천정부지 오른 적이 있다. 이른바 '참치나비효과'다. 중국인들이 참치를 선호할 수록, 세계 수산물 시장은 요동친다. 무한 한 것 같았던 참치가 유한해져가고 있다. 세계 참치 소비량은 연간 70만 톤, 일본이 전체 소비량의 4분의 1을 먹어 치우고 있다. 일본인들 입장에서 참치와 참치를 양산하는 바다는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제 82회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 더 코브(The Cove)'. 돌고래 학살에 대한 아픈 기록이다. 세계의 많은 환경운동가들은 일본를 '돌고래의 무덤'이라고 말한다. '참치'와 더불어. 일본은 섬나라답게 세계 해양 관련 협회나 국제포경협회에 많는 투자를 하고 있다. 이유인즉, 바다의 자원, 먹을 거리에 대한 야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도록 방침을 정한 이유도 따지고 보면, 한국 외교력의 실패가 아니라 일본이 그동안 해양, 바다에 대한 지휘권을 강화하고 투자했기 때문이다. 국제수로기구(IH0)가 영해 표기에 대한 결정권을 갖기 때문이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않았지만....



이미 땅은 화석연료가 가뭄졌다. 그렇기에 세계는 바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는 넓고 자원은 유한하다. 한국은 좁고 자원 또한 유한하다. 그렇기에 자연에 대한, 농수산시장에 대한 각별한 투자와 관심이 있어야 한다. 수입에 의존하면, 나비효과 덕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고생할 수 있다. 국내 배추값이 오른다고, 값싼 중국산 배추 수입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자원강국들이 세계경제위기, 이어지는 오일파동이나 식량위기가 닥칠 경우 빗장을 닫아 버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자국민도 힘든데, 수출봉쇄정책을 펼치는 것은 당연하다. 소설이 아니라 현실이다. 사이언스지는 40년후에 식량의고인 바다 먹을거리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디 그뿐이랴.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선택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 협업과 집단지혜가 발휘되듯, 자원과 한국의 농업에 대해 지금과는 조금 다른 생존권 입장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안개, 자원, 참치, 일본해, 먹을거리, 지구온난화 다 별개의 일인것 같지만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한국의 식량자급률(26% 대)은 OECD 국가 중에 꼴찌다.쌀을 제외하면, 식량자급률은 5%대. 이제 식량주권선언문이라도 작성해야 할 때가 아닌가? 환경운동, 녹색성장은 멀리서 찾을 필요없다. 굳이 땅을 걷고, 강을 막고, 콘크리트로 칠갑하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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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조던 작품>

 

작가는 구체적인 통계 숫자를 작품에 담아낸다.

사진작업을 하지만, 이번에는 수채화작가의 도움을 받아 작업을 진행했다.

 

작품감상법 : 하나,하나 확대해서 보아야 한다.

 

 

참치

 

* 해당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볼 수 있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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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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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는 전 세계의 대양에서 매 15분마다 20,500 마리가 포획된다.

작품에는 20,500마리의 참치가 그려져 있다.

 
 

크리스 조던 작품 더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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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본은 돌고래를 잡을까요? 돌고래 고기를 좋아해서 경제적 목적으로, 아니면 정치적? 국제포경협회 가입국의 한 회원은 말합니다. "아니다.“그 어떤 이유도 제국주의적 속성을 버리지 못해서라고.” “고래잡이를 반대하는 나라들에게 경고하기 위해서”


▲'더 코브' 제작진들이 몰래촬영한 타미지마을의 돌고래 학살 장면



▲돌고래의 영원한 친구라 불리는 릭 오배리가 타이지마을에서 촬영한 돌고래 학살장면(모니터)을 몸에 매달고
국제포경협회 회의장과 동경 중심가에서 '디지털 1위 시위'를 펼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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