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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양희은이 나가수에 참여한다면?

by 밥이야기 201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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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희은이 MBC '나는 가수다'의 출연의사를 조심스럽게 타전했다고 한다. 양희은이 출연을 최종 수락한다면 나가수 제작진 입장에서야 반가운 일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가수 신정수 피디는 몇 차례 양희은을 섭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양희은 화답했다. " 저 가순데요 뭐, 그렇게 닫혀 있지는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출연하면 좀 어렵고 곤란한 입장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40년차를 떨어뜨리는 것도 굉장히 자유롭지 못한 입장 아닌가요(MBC 일요인터뷰 인 중에서)". 서로 부담스럽지만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말이다. 양희은. 1971년 가수로 데뷔했다. 양희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김민기의 '아침이슬'이다. 1집 앨범 타이틀곡이기도 하다.아침이슬처렁 영롱한 목소리를 간직한 양희은.



양희은의 노래는 굴곡많은 한국 현대사처럼 순탄치 못했다. 많은 노래(30여곡)가 금지곡으로 선정되었다. 70년대에서 90년대까지 아침이슬은 민주화 시위현장에서 서막을 여는 단골 메뉴였으며, 마무리였다. 양희은이 부른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을 듣는다. 사랑이 왜 이루어질 수 없냐고 금지곡이 되었던 노래다. 노래는 구슬프지만, 금지곡 사연은 황당하다. 그랬다. 양희은이 노래를 불렀던 시대는. 양희은이 나가수 무대에 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는 양희은의 노래를 통해 어떤 생각을 할까? 양희은의 노래를 듣는 사람은 저마다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어떤 이는 양희은의 노래를 듣고 현실의 침묵을 깨고 거리로 나서기도 했고, 어떤 이는 군대에서 아침이슬을 몰래 부르다가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양희은은 노래와 인생 모두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그렇기에 그 어떤 가수와 노래보다 속내깊은 울림을 전해줄것이다. 또 하나 양희은은 자타가 인정하는 '너는 가수다'이다. 누가 부정하리. 양희은이 나가수에서 출연하더라도 순위나 탈락은 무의미할 것 같다. 양희은이 나온나는 그 자체로 '가수와 노래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양희은 출연이 확정되다면, 첫 노래를 무엇으로 선택할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양희은의 나가수 출연은 나가수의 외연을 확장하고 깊게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양희은 부담은 되지만, 또 다른 전환기(터닝포인트)를 맞고 싶을 것이다. 노래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양희은 참여는 의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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