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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박지선, "아빠 술잡숫고 오셨다"

by 밥이야기 201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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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계속되고 있다. 비 피해가 걱정이다. 큼직한 태풍이 오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야채값도 덩달아 올랐다. 비를 좋아하지만 질린다. 너무 많이 내리니 세상이 혼탁하다 습기로 눅눅하다. 장맛비 때문만은 아니다. 짜증난다. 식욕도 떨어진다. 비 내려 시원하면 좋을터인데, 오다 끊기다 바람 불다 멈추면 더 덥다. 불쾌지수 만땅이다. 오늘(14)은 초복이다. 말복(8월 13일)까지 한참 남았는데 걱정이다. 닭들아 원망마라. 어쩌겠니. 초복이라는데. 사람들이 앞다투어 초복을 핑계삼아 너를 원기 회복, 더위 물렀거라 하면서 먹을 것 같다. 새벽 언론 기사 클리핑하기에도 힘에 겹다. 해변으로 가요. 해변으로 가요. 노래가 울러 퍼져도 마땅 떠날 해변 없다. 돈도 없다. 비내리는 영동교에 갈 힘도 없다. 비내리는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면 좋을것인데...


 멋쟁이희극인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 자신의 트위터에 엄마개그가 아니라 아빠개그를 전해주었다.
" 아빠 술잡숫고 오셨다. 문앞에서 엄마한테 여보 나 손님데려왔어 그러더니 문을 활짝 열고 들어와라 모기야!!!!!!!!!!!!!!!!!!!!!!!!!!!!!!!!!!!!!!!!!!!! 한다 아빠손님 안방으로 모실게요". 모기 손님. 장맛비에 더위에 습기에 모기손님까지. 삼위일체 압박하면 잠자기 쉽지 않다. 에어컨 빵빵 틀며 겨울잠 자듯 이불 덥어 쓰고 자며 좋을터인데, 생활 형편이 넉넉치 않다. 살림이 아니라, 에어컨이 건강에 좋을리 없다. 더위는 더위답게 여름은 여름답게. 하지만 요즘 날씨는 너무 괴팍하다. 지구온난화의 경고인가.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온 모기가 방안에 웽웽 거린다.


요즘 같은 날에 손님은 반갑지만은 않다. 민폐다. 가능한 방문하거나 초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기신세된다.모기 취급 받는다. 겉으로는 아니지만 속으로는 부글부글 끊을 것 같다. 잘 넘기자. 장맛비도 끝나겠지. 자연은 말하지 않지만, 인간이 저지른 일에 답한다. 작은 진리를 외면하면 큰 코 다친다. 박지선 아빠의 모기 손님은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 4대강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박지선 모기손님은 알고 있을까? 저 너머 저 산 저 강의 현실을 알고 있을까. 문제는 술 잡숫지도 않은 사람이 술 취한 행세를 하는 것 아닐까. 모기야!!!!!!!!!!!!!!!! 서민 피만 빨아 먹지 말고, 나몰라 자고 있는 그들을 향해 돌격하렴. 깨워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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