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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기적의 오디션', 주민하의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

by 밥이야기 2011.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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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와 '위대한 탄생'이 아니라, '나는 연기자다, 신인 연기자 등용문'를 표방한 SBS '기적의 오디션'. 어제는 연기자 지망생인 아닌 기성 배우(신인 배우)가 도전했다.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 출연했던 배우 주민하. 왜 그녀는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했을까? 배우 이순재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도,연기자가 도전할 만한 기회가 많지 않다며 기적의 오디션이 필요한 이유를 피력하기도 했다. 인기가 많다고 아이돌가수가 쉽게 배우가 되는 현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하나 쉽게 놓듯이, 쉽게 연기자가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원로 선배의 충고이기도 하다. 한때 대학마다 연극영화과가 '붐'을 일으킨 적이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누구나 연기자를 꿈꾸지만 전문 연기자가 되기는 쉽지 않다. 설령 방송이나 영화, 연극 무대에 서더라도 자타가 인정하는 배우로 성장하기에는 갈 길이 너무 멀다. 사회와 마찬가지로 부익부 빈익빈이 존재한다. 한 번 조명을 받는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생명력 있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실력도 있어야하고 운도 따라야 하고,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주민하의 도전은 의미있다. 이미 도달했다고 밥상이 차려진 것은 아니다. 매번 오디션하는 마음으로 초심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삶이 진정한 연기자가 아닐까. 매번 설레이고, 어렵고, 두렵고, 그래서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 아닐까. 주민하는 "인지도가 많은 사람들은 도전할 수 없겠지만 나는 지금이 딱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안 떨린다면 거짓말이지만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기적의 오디션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주민하는 말은 재미라고 했지만 떨려 두려웠을 것이다. 이미 방송무대에 선 경험이 있기에 스타오디션에 도전하는 신인 연기 지망생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감감이 컸을 것 같다. 주민하는 영화 '오로라 공주'의 엄정화 역을 소화해냈다. 뜬금없이 북한의 금강산 안내원 연기도 요청을 받아 즉석 연기를 펼쳐 캐스팅 되었다.


주민하를 보면서 찰리 채플린이 남긴 말이 떠올랐다. " 사람들은 제가 천부적인 재능을 재능을 타고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한 번을 웃기기 위하여 최소한 100번을 연습한다는 사실입니다. 당신은 100번을 연습한 적이 있습니까?". 초심을 잃지 않고 매번 도전하는 사람, 노력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한 번 스타될수 있어도 영원한 스타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노력이 있어야 한다. 물이 바위를 뚫을 수 있는 것은 그 힘이니라 꾸준함에 있기 때문이다. 겉 멋에 연기를 하는 사람, 매너리즘에 빠져 매번 비슷한 모습으로 연기를 하는 사람은 생명력이 짧을 수 밖에 없다. 시청자나 관객은 알고 있다. 연기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연기자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목표가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 것도 적합한 것이 없다고 공자는 말했다. 매번 목표를 가지고 인생의 오디션 무대에 도전하는 사람. 그 다음이 믿음이다. 




빈민 수용소에 있을 때나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길거리를 방황하고 있을 때도, 나는 자신이 세계에서 제일 가는 배우라고 믿고 있었다. 어린아이가 한 생각으로는 어이없게 들리겠지만, 그래도 내가 그렇게 강한 믿음을 갖고 있었던 것이 나를 구했다. 그런 확신이 없었다면 나는 고달픈 인생의 무게에 짓눌려 일찌감치 삶을 포기해 버렸을 것이다.
-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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