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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박지선의 밥상, 우리들의 밥상

by 밥이야기 201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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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간단 글과 함께. " 요근래 엄마에게 크게 실수한 적이 있었는지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박지선) ". 소박한 밥상이다. '소박한 밥상'의 저자 헬렌니어링이 박수치고 갈 밥상이다. 쌈채소에 된장과 콩이 들어간 밥. 사진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현미밥 같다. 박지선은 고마워해야 한다. 쌈이 있으니, 삼겹살이 떠오르겠지만 엄마의 초간단 배려미가 돋보이는 밥상에 서운해하지 마시라. 삼겹살 가격이 쇠고기 가격을 눌렀다. 삼겹살이 그리워도 참으시라. 박지선은 집에서 식사할 일이 많지 않을 것이다. 바깥에서 끼니를 때울 때가 많다. 사람들을 웃기는 일이 쉽겠는가. KBS 개그맨실에서 새우잠에 컵라면 먹을 일도 다반사아닌가. 조미료 범벅 된 음식보다, 달콤한 음식보다, 인스턴트 음식보다, 엄마의 밥상이 왕후의 밥상아닐까. 김소운이 쓴 수필 '가난한 날의 행복에서'에 나오는 문장이 떠오른다. " 왕후의 밥, 걸인의 찬'. 정성이 중요하지, 요란하지만 실속없는 밥상은 소박한 밥상보다 못하다.


*이미지출처 :박지선 트위터



실수해서 이런 밥상 차려준다면, 실수하고 싶다. 물론 김치도 보이지 않고, 밑반찬도 국도 없어 초라해 보일 수는 있겠지만.. 드려보시라. 박지선 엄마의 밥상을 보면서 요즘 우리들의 밥상을 떠올려 본다. 물가는 치솟아, 장보기가 무섭다고 한다. 식품 원자재와 가공재 가격이 오르면서, 먹을거리가 다올랐다. 상추, 쑥갓, 등 채소류 가격도 만만치 않다. 박지선 엄마가 차려 준 밥상도 미루어 3,000원. 어찌 가격을 비교할 수 있겠는가? 박지선 엄마의 밥상은 건강밥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은유다.





이명박 대통령은 서민들의 밥상, 그 속내를 알고 있을까? 만약 박지선 엄마의 밥상을 받았다면, " 나도 한 때 이런 밥상을 많이 차려 먹오보아서 잘 알지 "이라고 말할까? 물론 박지선 엄마의 의중은 엄마만 안다. 슈퍼맨도 모르는 일. 트위터에서 '박지선 엄마개그'와 '생활의 발견'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선. 매일  똑같은 밥상과 만난다면 괴로운 일이겠지만, 한 끼 정도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밥상이다. 요즘 너무 오른 물가에, 살기 위해 먹는 건지 먹기위해 사는 건지 잘 모르겠다. 밥값에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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