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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종배 하차, 손석희의 뼈있는 한마디?

by 밥이야기 201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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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사교양 라디오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손석희 시선집중>에서 10여년 동안 '시사브리핑'을 담당했던 시사평론가 김종배가 하차했다. 자진 하차가 아니다. 제작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차했기 때문이다. 왜 오랫동안 몸 담았던 곳을 떠나면서, 하차 이유를 밝히지 않겠는가. 청취자에 대한 배려도 아니다. 말 못할 속내가 있지 않겠는가. 손석희는 오늘 시사브리핑 시간에  "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어제 김종배씨가 일단 떠났습니다. 나중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김종배 하차에 대한 심경을 표현했다.


일단 떠났으면 이단, 삼단이 되어도 돌아오기 힘들다. 손석희도 잘 알 것이다. 나중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은 그동안 함께 했던 동료에 대한 격려와 지원 차원에서 한 말일까?. 자신도 언제 하차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쉽게 말이 나오겠는가. 하지만 손석희 발언이 뼈 속 깊이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김종배가 돌아 온다는 것은 이명박 정권 이후나, 현 MBC 김재철 사장 라인이 물러난 이후가 될 것이다. 청취자는 알고 있다. 바보로 아는가?


MBC는 KBS와 마찬가지로 MB의 후광을 입은 김재철 사장이 입성한 이후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재임 된 이후 발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교양시사프로그램을 없애고 시청률 운운하며, PD 수첩 제작진을 교체했고, 정권이나 자신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쫓아내다시피 한직으로 몰아냈다. 김미화도 아무 탈 없이 진행해오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었다. 진중권도 김종배 하차에 대해 한 마디 남겼다.


 jungkwon chin 


김종배는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출신이다. 현 정부나 언론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줄곧 제시한 인물이다. MBC 경영진은 김미화에 이어 손석희까지 하차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웠을까? 꿩대신 닭이라고 김종배를 선택했다. 착각마시라. 손석희가 김종배 하차에 대한 변은 애둘러 돌려 표현한 것은 아니다. 나중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말은 너희들도 언제인가는 떠날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말이라는 것을 알기 바란다. '손석희 시사집중'에서 손석희가 윤활유 역할을 해내었다면, 김종배는 나침판 역할을 담당했다. 이제 거대한 엔진만 남은 MBC, 누구를 위한 엔진이 되어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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