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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준규, "여검사는 애 아프면 집에 간다"

by 밥이야기 201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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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가 보도한 김준규 검찰총장 관련 기사를 읽어보았다. 김 총장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초청 강연회 자리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우선 그대로 옮겨보자. " (여자 검사들이) 일을 안 한다는 건 아닌데, 극한 상황에서 (남자 검사와) 차이는 있다. 남성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그런 문제는 있다..남자 검사는 집안일을 포기하고 일하는데 여자검사는 애가 아프면 일 포기하고 간다... 전체 검사의 30%, 신규 임용검사의 50%가 여성인데 내부적으로 조사를 해보면 남자 검사는 출세나 사회적 인정을 첫째로 생각하는데 여자 검사는 행복을 추구한다"


노컷뉴스에 실린 김 총장 부분 발언 내용만  읽으면 오해를 살 수 있다. 오해가 아니라 여성비하 발언이다. 전체 강연 내용을 읽어보아야겠지만, 부분 발언만 읽어보아도 김 총장이 갖고 있는 여성에 대한 선입감이 얼마나 문제인가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김 총장의 해명이 필요할 듯 하다. 남녀노소를 떠나 누구나 행복추구권이 있고, 행복을 추구하고 싶어한다. 다만 일부 소수 권력층은 행복보다는 출세나 지위가 중요하다. 탐욕이다. 더 많이 쥐고 가지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그릇된 믿음을 갖고 있다. 





김 총장이 말한 여검사는 우선 결혼한 분이다. 결혼한 여 검사의 남편들도 대부분 직업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전업으로 살림하는 남편도 있을 것이다. 극소수 아닐까? 그렇다면 자녀가 아프다면 누군가 달려가야 하는 것이 부모의 도리 아닌가. 직장일을 감안해서 서로 조율해서 선택할 것 같다. 결혼한 남자 검사의 경우는 어떨까? 대부분 전업 주부가 많을 것 같다. 아닌가? 김 총장은 전국 검사 1871명을 진두지휘하는 자리에 있다. 그정도는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김 총장의 시각은 전적으로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미루어 짐작, 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 검사도 늦게까지 일을 하고 싶고 직장에서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직장도 중요하지만, 가정 또한 중요하다. 가정이 붕괴되면 직장이 무슨 소용이리. 상식아닌가. 전국의 여 검사에게 묻고 싶다. 김 총장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노컷뉴스는 기사 말머리에 ' 현재 검사 중 여검사는 418명으로 22%이고 대검찰청의 과장(부장검사)이상 간부 42명 중에는 여자 검사가 박계현 감찰2과장 1명뿐이다.' 김 총장에게 묻고 싶다. 여검사가 애를 보러 갔기에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았는지.


남자 검사나 여자 검사나 가정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맞는 것 아닐까. 밤의 불나방만 쫓아 권력을 찾아, 엎드려 절하고 술따르면 출세하는가? 기자들에게 돈뿌리면 출세하는가? 묻고싶다. 공식적인 답변을 듣고 싶다. 노컷뉴스가 오보를 냈는지... 강연 내용 전문을 공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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