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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노무현 추모공연,차라리 연대보다 성공회대가 좋다!

by 밥이야기 2009.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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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정권 때도 쉽게 차단되지 않았던 연세대 노천극장.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공연이 학교 측의 갑작스러운 불허 방침으로 취소되었다.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예전 같으면 총장 퇴진 감이다. 순수한 추모 공연행사를 막는다는 것은 상식 밖의 처사다. 그것도 오늘 밝혀진 사실 대로라면 비슷한 시간대의 일본 가수 공연은 진행된다고 한다. 참으로 납득하기가 힘들다. 연세대 행정도 이명박 정권 닮아 가는 걸까?

주최측의 신속한 조치로 장소를 옮겨 오늘 성공회대에서 열린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연세대 노천극장은 6월 항쟁을 상징하는 열린 민주광장중에 하나이다. 여기서 얼마나 많은 공연과 집회가 열렸나. 이런 역사적인 공간을 폐쇄한다는 것은 민주정신의 부정이며 역사적 인식의 부재를 보여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차라리 잘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령이 지켜 보고 있다면, 오히려 성공회대를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성공회대학교는 민주학교라고 불리곤 한다. 이 학교의 교수진을 보면 내로라하는 민주, 진보 교수들이 총 망라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신영복 교수(퇴임, 현 석좌교수), 김수행 교수(석좌교수)를 비롯 조희연(사회학), 김동춘, 김창남, 조효재, 진영종 등 많은 교수들이 포진되어 있다. 아마 신영복 교수가 "연대를 실천하라"는 메세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말 연대를 해야지만 연대의 정신머리를 고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 출연할 윤도현씨도 늦깎이로 성공회대에 입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연 연출을 책임지고 있는 탁현민(현 한양대 겸임교수)씨 또한 성공회대 출신이다.

아무래도 위치가 연세대 보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아니다 쩌면 이런 사고방식도 중앙정 사고방식에 물들여 있는 발언이다. 명이 보이건 공연장에 참석을 하지 못하더라도 전국의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이미 성공회대에 도착했으리라 여겨진다. 마침 비도 멈추었다. 늦은 저녁 다시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도 있지만, 어떠랴.

 
경기도 구로, 시흥, 인천, 수원 방향에 사시는 분들은 짬을 내어 가족들과 함께

“ 다시 바람이 분다” 노무현 추모공연에 참석. 바람을 살려,비겁한 세상속으로  진실을 담아 청와대까지 날려 보내자!!


 

 

바람은 막으면 막을수록 더 강하게 불통의 벽을 헐어 낼 것이다. 저기 담 허물어지는 소리 들리지 않는가?
연세대여, 이제 너의 이름을 지우고 싶구나.



* 성공회대 공연장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