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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연고주의, 오세훈 고려대 때문에 당선되었다?

by 밥이야기 2010.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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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고려대 교우회가 마련한 지방선거 당선자 축하연 자리에서 연고주의를 대표할 발언을 남겼다. “고대(출신이) 아니었으면 승리했겠나 싶다” “ 2만6천표 차이였는데 고대 교우가 29만이라고 하니 3분의1 정도가 서울에 있다고 치면 교우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고대 나왔다는 사실을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

 

한국 사회 대표적인 병폐가 연고주의다. 오세훈 시장의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인사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이명박 대통령은 6.2 지방선거에 들어난 민심을 헌신짝처럼 내 팽겨 치고, 유일하게 인적쇄신 카드만 내밀었지만 그것 또한 거짓말임이 들어났다. 최근 선임되거나 내정된 KB금융 회장,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도 고대출신이다. 고대면 된다. 전문인도 필요 없다? MBC 감사는 소망교회 집사 출신 아닌가.

 

혈연이나 지연보다 학연이 지배하는 세상. 연고주의야 말로 사회정의 실현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다. 서울시가 고려대인가? 물론 축하연 자리라 답례로 이야기 했다고 변명할 수 있겠지만, 너무 노골적인 발언 아닌가? 아직 정신 못 차린 이명박 대통령과 서울 시장.

 

연고주의는 이명박 정부뿐만 아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암세포처럼 파고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적인 일을 공적으로 만들고, 사적인 일들을 공적으로 만드는 학연 연고주의야 말로 교육개혁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왜 평범한 대학을 나와 자신의 능력만으로 살 수 없는 걸까?
 

서울교육감 곽노현과 경기교육감 김상곤도 교육복지도 중요하지만, 경쟁, 과열 입시지옥, 시험공화국을 벗어날 근본적인 교육혁신을 이루어 내야 한다. 자신들도 혹시 연고주의에 빠져있는지 돌아다보아야 한다. 2년 안에 무슨 개혁을 하겠는가. 하지만 교육개혁의 마중물이 된다는 생각으로 발언하고 교육개혁에 몸을 던져야 한다. 경쟁이 아니라 협동, 학력이 아니라 자발적 능력 개발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거부하면 현장에서 배우고 실천하기를 바란다. 연고주의 괴물을 없애는 작업이 교육개혁의 첫 단추를 푸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오세훈 시장은 고대시장으로 고대를 위해 열심히 일하길 바란다. 무엇을 바라겠는가?


"연고주의는 집단주의를 부추기고 집단주의는 수평적 인간관계보다는 서열적 인간관계를 부추긴다. 개인은 관계망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 행동해야지 독자적인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집단의 논리를 강조하는 연고주의는 권위주의와 쉽게 결합한다. 집단의 논리는 위계적 논리이며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관계는 충성과 보상의 관계다. 연고를 통해서 형성된 관계망 속에서는 이런 수직적 관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 진다.(정수복)"



연고주의가 아니라. 뜻 맞는 사람들의 자발적 네트워크가 피어나도 모자랄 판에, 연고주의가 이렇게 뿌리 깊게 썩어가고 있으니, 웹2.0 소통이 무색하기만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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