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밥

유시민 경기도지사 단일후보 확정, 산 넘고 물 건너 가야할 길?

by 밥이야기 2010. 5. 13.
728x90






 

 


  * 사진출처:뉴시스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 지사 후보가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의
여론투표 결과 오늘(13일) 오전, 단일후보로 최종 확정되었네요. 우선 축하드립니다.
정말 아슬 아슬한 포인트(0.96%) 차로 이겼네요. 그래서 그런가요 더 값져보입니다.

 
유시민 후보가 서울 시장에서 경기도 지사로 말을 갈아탔을 때 비판을 받았지요.
이유 있는 잔소리도 많았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삼켰겠지요.
비판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비판 속에서 성찰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거지요.
완전한 인간은 없으니까요.

 
유시민 후보는 정치인 이전에 학자이자 글쟁이입니다. 똑 부러지게 말도 잘하지만
글도 잘 쓰지요. 오늘은 칭찬만 드릴까 합니다? 어차피 유시민 후보 발목잡고
과거 했던 발언과 진정성에 꼬리표를 다는 사람은 존재하니까요.

 
유시민 후보가 엮어 쓴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유시민 후보는 운명처럼 머리끈 동여메는 심정으로 경기도 광주 출판단지에서 글을 썼습니다.
책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글이 간명하고 읽기가 쉽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물론 편집진의 도움도 있었겠지만
노무현 자서전은 반성과 성찰이 줄 곧 담겨있습니다. 자화자찬 용비어천가하고는
거리가 멀지요.

 
유시민 후보는 노무현 바보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말이 바보지 노무현 같은 바보가 되기가
어디 쉽습니까.
 타협하지 않고, 고개 숙일 줄 알고, 제 2의 인생을 농부로
인터넷 민주주의, 진보의 미래를 연구하려 했지 않았습니까.

 
유시민 후보가 이제 가야할 길은 노무현의 길이 아닙니다.
노무현의 길은 한 사람 만으로 충분합니다. 반면교사 삼아야지요.
인간 노무현이 추구했던 좋은 생각과 지향은 가져가야겠지만.

 
아직 야권 최종 단일화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루어 내야겠지요.
유시민 후보 앞에는 커다란 산이 막혀 있습니다.
그 산은 이명박 정권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만들어 놓은 불통의 산이요
메아리 없는 산입니다. 그 산을 넘어서서, 4대강으로 막혀 있는
현실을 뚫고 민심의 바다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있었다면, 유시민 후보는 아마 경기지사 후보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이명박 정부 심판도 심판이지만
경기도 지사 후보로써 수도권 과밀화해소, 교육문제 등 쌓여 있는 현안을
경기도민이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현실감 있는 정책들을 풀어내시길 바랍니다.
이유 있는 비판은 거름삼아, 끝까지 선전하시길 바랍니다.


경기도지사를 넘어, 6.2 지방선거에 야권 세력이 결집하고,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어 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부패문제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진단하고 발언해야 합니다.
지방선거는 부패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지요.
선거에 이기면 되다고 부풀렸던 선심성 공약과 부패블랙홀에 빠진
지난 지방단체장들에게 국민들은 이미 고개를 돌리고 있으니까요.

 
운명처럼, 끝까지 길을 걸어가십시오.
이명박 정부의 거짓말에 대해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십시오.




" 정의와 진보를 추구하는 분들은 노무현을 버려야 한다. 나의 실패가 모두의 실패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실퍠는 뼈아픈 고통을 준다. 회복할 수 없는 실패는 죽음보다 더 고통스럽다. 나는 이 고통이 다른 누구에겐가
약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야기를 쓴다"(노무현 자서전 '운영이다 중에서)




역사학자 야콥 브르크하르트는 "역사란 한 시대가 다른 시대 속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일들에 관한 기록"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자면 이 자서전은
"인간 노무현이 자신의 삶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에 관한 기록"입니다.(운명이다/ 유시민)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