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이후 MBC ‘무한도전’도 침몰했습니다.
무한도전을 아끼는 팬들 입장에서는 애통한 마음을 넘어 많이 섭섭했을 것 같습니다.
5월은 가족의 달이자, 5.18 광주 민주항쟁, 6.2 지방 선거로 가는
작은 민주주의로 가는 터널이기도 합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이기도 하지요.
스스로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고백한 인간 노무현.
노무현의 진정한 가치는 대통령 이후의 삶입니다.
고향 봉하마을에서 노무현이 꿈꾸고자 했던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진보(사람답게 사는 세상)에 대한 연구(온,오프라인)와 농민의 삶이었습니다.
정치라는 것이 타협의 일상이기 때문에, 한 인간이 꿈 꾼 세상을 온전하게
실현시킬 수 없지요. 일상의 민주주의가 힘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노무현 인생이모작은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적 인생 논리 귀결이 싫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 되었을 때, 영국 가디언지는 노무현을 인터넷 대통령으로
불렀습니다. 오바마를 ‘웹2.0 대통령’이라고 비유합니다.
노무현은 오바마의 인터넷 구루(대스승)인 셈이지요.
무한도전이 5월 봉하마을을 찾아 대통령 이후의 삶을 조명하고 체험했다면
어떤 내용이 나올까? 인터넷에서 격없이 소통하고, 농민이 되어 농민의 현실을 지방의 현실을 체험했다면.....
후배가 보내온 무한도전 달력이 벽 한 편에 걸려있습니다.
노무현을 우상화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자는 뜻에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왜 노무현을 한 때 사랑하고, 미워하고, 중오했는가?
하지만 봉하마을에서 인간 노무현이 꿈 꾼 세상에 대해서는
이어 꿈 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무한도전이냐고요?
노무현 삶은 그 평가를 떠나 정치역정은 바로 무한도전의 삶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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