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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O양 비디오 유출도 아닌데 KBS기자협회장을 징계?

by 밥이야기 2010.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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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KBS 사장이 지난 1987년 민정당 출입기자 시절 '민정당 창당 기념식' 관련 리포트를 하고 있는 모습.
 ⓒKBS 기자협회 블로그 '싸우는 기자들'(이미지출처 캡션 내용출처:미디어 오늘)

 

KBS 김인규 사장이 가면 갈수록 본색을 드러내고 있네요. 영웅본색이 아니라 제왕본색. 김인규 사장은 KBS기자협회장(김진우 KBS 기자)을 중징계(2개월 감봉) 처리했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80,90년대 때 김인규 사장이 기자시절 정권 용비어천가를 불렀던 내용(동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정말 몰상식, 비상식적 결정입니다. KBS 기자협회가 밝힌 내용을 보면 징계사유가 '성실 의무 위반' '콘텐츠 유출'이라고 합니다. 나 참, 성실 의무 위반은 그렇다 치고 콘덴츠 유출은 정말 징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과거 자료이지만, 이미 방송에 나간 내용인데, 왜 콘덴츠를 숨겨야 합니까. 생각해보세요. 콘덴츠를 변형, 왜곡, 재판매 하지 않는 이상, 누구나 콘덴츠 자료를 요구하고 공개를 청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BS는 국민들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방송입니다. 국민들의 재산이기도 합니다.

 
자료가 처음 김인규 사장이 기자시절 보도한 내용이 공개되었을 때 필자도 블로그에 동영상과 함께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KBS의 요구로 필자가 쓴 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지요. 동영상 때문입니다. 참 기가 찰 노릇입니다.

 
우선 KBS 기자협회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읽어보겠습니다.

 

김진우 기자협회장 중징계 / 김인규‘5공 동영상’유출 … 감봉 2개월

김진우 기자협회장에 대한 징계가 확정됐다. 사측은 지난 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진우 협회장에 대해 감봉 2개월, 중징계를 결정했다. 징계 사유는 김인규 사장의 5공 시절 리포트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다.

 O양 비디오도 B양 비디오도 아닌 김인규 비디오 유출이다.

 기자협회는 지난해 11월 MB 특보 출신 김인규 씨가 KBS 사장으로 임명된 뒤 김인규 사장의 자질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과거 리포트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김인규 사장은 5공과 6공 군사정권 하에서 적극적인 부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자협회는 김인규 사장이 당시 군사정권을 찬양하고 비호한 대표적인 리포트를 분석해 기자협회 블로그에 게재했다.

 총 5회에 걸쳐 연재된 ‘기자 김인규를 말한다’는 동영상 조회수만 10만 여건에 달했고,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인기 동영상으로 2-3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김인규 KBS 사장이 2007년 대선 때 MB 캠프 특보를 했던 경력을 넘어서 과거 군사정권에 대해서까지 구역질나는 찬양을 했다며 분노했다.

이후 KBS 사측은 다음 측에 요청해 저작권 위반을 들어 동영상을 삭제하도록 요청했다. 또 테이프를 자료실에서 대여한 김경래 기자에게 서면 주의 처분을 내렸다. 사유는 자신이 대여한 테이프는 다른 기자에게 다시 대여하면 안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결국 기자협회장에게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결정했다. 김진우 협회장은 사측에 재심을 요청할 예정이다.

 
기자협회실 강제 이전 / 주말에 도둑 철거

KBS 신관 4층에 있던 기자협회실이 연구 4동으로 강제 이전됐다.

신창섭 총무국장은“기자협회장에게 통보한대로 지난 6일(토) 협회 사무실 이전을 마쳤다”며 “기존 협회실은 새로 구성되는 경인방송추진단이 한시적으로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도운영팀은 “기존 공간을 누가 쓰게 될 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일부 직능단체 사무실의 연구동 이전을 공식 통보한 것은 지난달 25일. 사측은 각 협회에 보낸 공문에서 “회사 중요 정책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공간배정이 요청됐다”고 이전 필요성 설명했다.

대상은 본관 카메라감독협회, 업무협의회와 신관 기자협회, PD협회 등 5개 협회. 시한은 공문이 도착한 지 불과 사흘 뒤였다. 이에 김진우 기자협회장은 총무국장과 시설관리팀장, 보도본부장 등에게 “협회실은 소속 기자 5백여 명이 휴식과 동호회 활동은 물론, 회의 등 협업이 24시간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이라고 밝히고 일방적인 이전을 거부했다.

특히 당초 협회실 공간에 입주하기로 됐던 일요진단 측도 “기자협회가 이전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입주는 부담스럽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재 일요진단은 신설된 선거방송프로젝트팀에 공간을 내준 뒤 옛 업무협의회 사무실로 이전한 상태다.

새로 출범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의 임시 사무실로 사용되던 PD협회 사무실도 기자협회와 마찬가지로 ‘주말 강제 이전’을 통해 연구동으로 옮겨졌다.

이에 대해 보도본부 한 기자는 “과거 사측이 협회와 협회원들이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공간을 내줬다가 이제와서 쫓아내 듯 이전을 강행한 것은 평소 사측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온 협회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 내용출처: KBS기자협회 공식블로그



참으로 한심한 형국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언론특보였던 김인규 씨가 KBS 사장에 선임되었을 때 왜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는지 아셔야 합니다.지금 MBC 노조원들이 파업결의를 해야만 하는지,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해 힘을 보태야 합니다. 군사독재시절에의 투쟁구호였던 표현을 지금 다시 써야 하는 심정이 참담합니다.  언론을 장악하고 정권의 나팔수를 자처하는 사람들과 맞서 싸워야 할 때입니다. 싸울 때는 제대로 싸워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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