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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이명박 대통령의 ‘신(新)강도론?’

by 밥이야기 201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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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충북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와의 전쟁이기 때문에 모두가 이기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
"가장 잘되는 집안은 강도가 오면 싸우다가도 멈추고 강도를 물리치고 다시 싸운다"라고 말했습니다.

 
글쎄요. 강도가 오면 맞서 싸워야 하나요. 위험하지 않을까요.
글로벌 시대, 경쟁에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쓴 표현인데
참 부담스러운 표현이네요.

 
지난 한나라당 당내 대선 경쟁 때, 박근혜 의원을 겨냥해서
범여권이 단결해야 한다는 의미로 언급되었던 ‘강도론’.

  
전쟁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
강도 있게 의미 전달하려고 경쟁이라는 표현대신 전쟁이라는 말을 쓰건 같은데,
이왕이면 조금 평화적인 말을 쓰면 안 되나요?

 
이명박 대통령의 오늘 발언을 ‘신(新)강도론’으로 규정하고 싶습니다.
신강도론의 강도는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 일수도 있고 기업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지방선거를 겨냥, 야권연대일 수도 있지요.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자주 듣던 말이 있습니다.
도둑이 든 것 같으면 자는 척 해라. 도둑이 강도로 바뀔 수 있으니.
물론 자신 있으면 강도와 싸울 수 있겠지만 참으로 위험합니다.
도둑이 무기를 들고 있는지 알 수가 없지 않습니까.
괜히 맞서다가 큰 봉변 치룰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런 표현을 쓴 다는 것이
적절한지 잘 모르겠네요. 좋은 비유가 넘칠 것 같은데.
국가의 품격을 높히기 전에 말의 품격을 우선 높히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집안(한나라당) 싸움하다가, 잠시 중단하고
강도와 싸워 물리친 다음, 화해할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계속 싸울 생각인가 보지요?

 

대한민국 강도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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