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가 뉴데일리에 “이용훈의 계란과 조갑제의 쓰레기통”라는 글을 올렸네요? 내려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은데, 표현의 자유까지 막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내용을 읽어보니, 자칭 대한민국 수구보수 어버이를 대표하는 어르신들이 대법원장이 타고 가는 차에 계란을 투척한 사실이 비판의 대상인가, 수상대상인가 따져 묻고 있습니다.
조갑제 씨는 강연 중에 자신이 쓰레기통 세례를 받았는데, 누가 수사를 했느냐?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던진 계란은 유죄고, 자신에게 던진 쓰레기통은 무죄냐며 형평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폭력적인 행위는 근절되어야 합니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충청도를 방문한 정운찬 총리에게 계란을 투척한 사람들도 다 수사 받아야겠네요. 정 답답하면 조갑제 씨가 직접 나서서 고소, 고발하세요.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던진 계란과 조갑제 씨에게 던진 쓰레기통은 질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법원의 모든 판결을 대법원장에게 물어야 합니까? 조갑제 씨에게 던진 쓰레기통은 한 개인에 대한 외침이지 않았을까요? 조갑제 씨가 수구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사람입니까? 자신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뿐이지요.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던진 계란은 상징성이 큽니다. 법치주의 자체를 흔드는 야만적 행위입니다. 이용훈 대법원장 개인에게 던지는 것이 아니라 법원의 모든 판사들에게 계란을 던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조갑제 씨가 쓴 책 제목을 보십시오.
“2012년까지 북한정권 무너뜨리기”입니다.
무시무시합니다.
조갑제 씨에게 묻고 싶습니다. 정말 한국에 종북 세력이 넘쳐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렇다면 국가정보원이나 검찰은 왜 잡아들이지 않는 겁니까? 직무유기 아닙니까?
북한정권을 낡은 이념의 잣대를 내밀어 힘으로 무너뜨리려는 조갑제 대표님?
제발 정신 차리십시오. 만에 하나, 대북강경정책으로 힘의 논리로 전쟁이 발발하면
조갑제 씨가 책임질 수 있습니까?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겁니다.
"趙甲濟의 인권과 이용훈의 인권은 다른 것인가. 쓰레기통과 계란은 어느 쪽이 더 위험한가?"(조갑제)
왜 당신에게 쓰레기통을 던졌는지, 자신의 발언과 글을 먼저 살펴보십시오.
쓰레기통과 계란이 아니라 조갑제 씨의 말과 글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아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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