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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유시민, “ 말보다 글 쓰는 게 더 좋아요 ”

by 밥이야기 2010.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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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장관(이하; 유시민 씨 표기)이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현재 한국 정치의 복잡한 지형처럼
복잡한 심정을 드러내었습니다.
서울시장이냐, 경기도지사냐, 아니면 건너뛰고 대선으로...

 
물론 유시민 씨 혼자 뜻대로 결정할 수 없지만,
최종 판단 순간이 다가오면
유시민 씨만의 정치적 감각을 담아 낼 수밖에 없을 겁니다.

 
SBS 시사토론에 출연한 유시민 씨를 보고
작은 변화를 느꼈습니다. 똑똑 부러지는 성격과 말투 때문에
적개심마저 불러일으킨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지만,
어제의 모습은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할까요.
너무 강하면 부러지기 쉬우니, 말과 생각만큼은 더 유연해 질 필요가 있지요.

 
2010년 지방선거에 있어서 유시민 씨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진보정당이 갈라져 있고, 민주당 또한 연대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으니,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씨 역할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물론 풀뿌리 당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얼마만큼 증폭될 것인가가 대전제지만.

 
지금 상황으로써는 민주진보개혁세력이 패러다임을 전환할 뚜렷한 대안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반이명박 정서에 매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선거가 다가오면, 여론(표심)은 이명박 정부를 향해 돌아 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지혜의 그물코를 촘촘히 엮어 내어야겠지만.

 
한 번의 승부로 모든 것이 판가름 난다면 좋을 터인데
현실적으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방안을 찾는다면
지방자치 선거 부문연대라는 대화의 창구를 계속 마련해야 되지만
이명박 정권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어야 합니다.
반이명박연대가 아니라, 현재 한국사회에 드리워진 문제점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해야지요.

 
예를 들면 ‘다이어그램(통계그림)으로 보는 한국 사회 로드맵’을
분야별(경제, 정치, 사회갈등, 민주주의 후퇴)로 쉽게 표현해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의 총체적인 현황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 현황과 함께 타개책을 단순한 반대 구호가 아닌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지요.

 
불씨는 키워야 합니다.
한번에 순식간에 피어 오르는 막불보다
천천히 타들어가는 밑불의 번짐이 더 중요합니다. 오래 오래 타오를 수 있도록.
그런 토대가 마련된다면 대선을 향한 다양한 그림이 축적되어 모아지겠지요.
유시민 씨는 2월말이면 인간 노무현의 평전(전기) 글쓰기를 마친다고 합니다.
말보다 글 쓰는게 좋다는 유시민 씨.
그렇지만 이제 말의 시대로 들어가야 합니다.
어떤 말이 국민을 감동시킬까. 고민하고 담아 풀어내야 합니다.

 
한국은 연설문화가 약합니다. 미국 정치사를 살펴보더라도
연설의 힘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연설의 뼈대는 바로 글쓰기입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정책과 비전
국민을 설득시킬 수 있는 상징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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