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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언소주 불매운동은 소비자주권 캠페인이다

by 밥이야기 2009.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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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운동의 대부 랄프 네이더(Ralph Nader).


우리나라에 과연 진정한 소비자운동이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국만 보더라도 소비자운동은
어떤 운동보다 힘이 세며, 개미 운동(풀뿌리 운동)의 원조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 운동의 대부라 불리는 랄프 네이더. 그는 소비자 운동을통해 미국 사회를 변화시킨
대표적인 인권변호사입니다.

제너럴모터스사(GM)의 자동차 결함을 발견해 내어 이른바 “네이더 돌격대”라는 닉네임까지 얻으며,
공룡기업을 손들게 만든
그 힘은 바로 소비자 주권 캠페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주요 선진 국가에는 소비자주권운동을 펼치는 단체와
단체들이 만든 전문 소비자 잡지가 대중들의 참여와 인기를 얻어 내고있습니다.

한국을 둘러보십시오. 소비자운동은 아직 걸음마상태입니다. 소비자운동은 거의 관(국가) 중심으로 펼쳐졌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이 역사적인 배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민주화운동과 권력감시운동이 시민사회단체 운동의
중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에서 벌이는 불매운동은 소비자주권캠페인을 여는 중요하고도 값진 운동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문은 분명 언론이라는 대의명분과 사회의 공기, 권력이라는 상위개념으로 불리지만, 엄정하게 이야기 한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품이자 제품입니다. 돈을 주어야 살 수 있는 상품입니다. 공짜는 없습니다. 신문은 컨덴츠를 파는 것이지요. 신문은 결국 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좋은 내용으로 무장. 신문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신문은 제품을 넘어, 그 어떤 권력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제품을 넘어 진실을 알리는 특권의식과
지향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언론학자들과 지식인들은 엘로우저널리즘을 비판하며 언론이 아니 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지만 엘로우저널리즘은 존재하며 시장에서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신문은 살아남기 위해 기업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광고가 끊어지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생존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은 권력을 지향하며 힘을 지향합니다. 진실은 맛배기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신문을 구입해서 읽는 사람들은 분명 소비자입니다. 그 신문을 읽는 사람만 소비자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물건을 구매하기 전 문제점을 발견해 내어 해당 기업에 알리거나,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다양한 정보를 입수해서 판단을 합니다. 잠재적 소비자이지요. 광우병 쇠고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별이 떨어져 사람에 맞을 확률이다 하더라도 확률이 사람을 죽이는 확률이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곳에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정당한 소비자 운동입니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싶으면 드시면 됩니다.

 그렇듯이 조선일보를 보고 싶은 사람은 구입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보시면 됩니다. 인터넷도 공짜로 보는 것 같지만, 공짜가 아닙니다. 사이트에 걸린 수많은 기업광고를 보십시오. 이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언소주의 기업불매운동은 정당한 소비자운동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조선일보가 편파보도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신문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매체에 광고를 싣고 신문사의 경영에 일조하는 기업에 대해 심판할 수 있는 권리가 소비자에게는 있습니다. 소비자가 왕이라는 말은 빈말입니까! 조선일보도 소비자를 무서워해야 합니다.

  만약 언소주가 벌이는 캠페인을 법치의 이름으로 묶으려 한다면 소비자 주권을 짓밟는 초헌법적 행위가 될 것입니다. 기업들이 신문에 광고를 주는 이유는 광고 효과도 있지만 그 매체가 갖는 유무형의 권력 때문입니다. 소비자운동은 권력 감시운동이며 환경운동이며 주권운동입니다. 정당한 캠페인에 재갈을 물리지 마십시오.

 
언소주. 처음 약칭을 들어 보신 시민들은 소주생각을 하실 겁니다.
소주가 얼다. 정부와 해당언론은 소비자 주권운동을 얼게 만들 생각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조폭으로 몰고 가고 있는 언론이야 말로 조폭적인 언어사용을 중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