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밥

“연예 기사, 독인가 약인가?”

by 밥이야기 2009. 12. 4.
728x90

 

 


 ▲이미지출처:네이버 메인 화면 캡처(이미지는 특정기사와 관계없습니다?)


연예기사. 남녀 연예이야기가 아니라, 연예계 소식, 스타 소식.
온오프라인에 이야기들이 넘쳐 났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진다는 것이지요.
연예산업은 이제 명실 공히 한국의 모든 대문을 점령했습니다.
머리 아프고 복잡한 기사 보다는 가십거리 연예기사가 톱을 달립니다.
그렇다보니 신문사나 방송사는 앞장서 연예계 기사를 선정적인 제목 뽑아 올립니다.
네이버 메인 뉴스기사(언론사 제공)를 살펴보아도 잘 알 수 있지요.
제목을 따라 클릭해보면 별 것 아닌 내용이 수두룩 빽빽 입니다.

 
연예가소식, 엔터테인먼트를 포괄하는 대중문화.
대중문화는 우리 시대 가장 강력하고 유혹적인 마력을 가졌지요.
비단 오늘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그런데 걱정입니다. 대중문화가 전적으로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대중문화가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흠모하고, 존경하는 대상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존경하는 사람을 물으면, 부모님이나 선생님
지성인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대중문화의 스타들로 세대교체 된지 오래되었지요.
왜냐면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팍팍한 교육현실, 입시지옥, 천편일률적인 암기식 공부에 단련된 학생들은
탈출구를 찾고 싶어 하지요, 누군가 대신 꿈을 꾸어 주길 원합니다.
그래서 대중 스타들은 일거수일투족은 이야기 거리가 되고 화제가 됩니다.


대중스타들을 공인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들도 스타이기 이전에 개인이지요.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공인이라는 이름 하나 때문에
일반인들이 저지르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날벼락을 맞지요. 인생을 끝내기도 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교육자인 할 어반은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내가 선택을 할 때 우리 문화의 어떤 면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순위 차이는 있지만 답을 나열해 보면…….
광고 친구 가족 텔레비전 교육 신앙 잡지 유명인 패션 유행 책 전통 정치 인종 직업 돈
종합해 보면 설문에 응답한 학생들이 80%가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을 대중문화로 손꼽은 셈입니다.

 
현대는 학생이나 어른이나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지요.
이것을 해소시키기 위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가 최고의 방법일 수는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속에는 유명인, 수퍼스타, 팝아이돌, 아이콘이 포함되어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넘어, 스타들의 삶을 속속들이 알기를 원합니다.
그 정보 내기 위해 돈을 내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연예산업으로 불릴 만큼 연예정보 사업의 규모가 엄청나지요.


 - 연예인에 관한 가십거리만 쓰면서 많은 봉급을 받는 저널리스트

- 유명인사에 관한 기사를 다룬 신문과 출판물은 대량으로 팔린다.

- 매해 태어나는 많은 아기들 가운데 상당수가 유명인의 이름을 갖게 된다

- 사람들은 유명인이 선전하는 상품을 사는 데 많은 돈을 쓴다

- 베스트셀러 목록에 유명인의 전기나 자서전이 꾸준히 오른다

-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팬클럽이 있고, 스타들이 소장했던 물건들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 유명인들은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거나 직접 출마함으로써 정부에 영향을 미친다

- 스타들의 사생활만 전적으로 다루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 주요 인터넷 포털마다 섹션이 따로 있어서 클릭만 하면 연예인들에 관한 온갖 잡다한 소식을 접할 수 있다

- 연예인의 사생활은 많은 사람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이야깃거리가 된다.
  사람들은 자기가 마치 이들의 친구나 가족인 양 이야기한다. 바로 이것이 무서운 점이다.
  * 인용:할 어반의 위즈덤 10

  
 정체감의 상실.
 필자도 엔터테인먼트를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많고 흘러 넘쳐 싫을 때가 있습니다. 너무 식상할 때도 많지요.
 모범적인 삶이나 이상향을 쫓아 타인을 통해 자신을 삶을 이어간다는 것이 좋은 걸까요?

 눈과 귀만 열릴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열려야 하는데 대중문화만으로는 마음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정된 미디어법에 따라 족벌신문들이 방송에 뛰어들면
 결국 교양프로그램보다 인기오락프로그램이 판을 치지 않겠습니까. 
 채널 수 만 많아지면 무슨 소용있겠습니까.
 다양성은 없고, 선정성을 앞세운 내용들만 가득차겠지요.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는 ‘사람은 오직 가슴으로만 옳게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남의 생활이 아니라 자신만의 삶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구동성, 도토리 키 재기 식으로 올라오는 연예가소식이나 방송프로그램에
잠시 눈감고 우리가 진정 찾아야 할 지혜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