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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일기

열차와 철도원의 삶, 기억 저편에서

by 밥이야기 2020.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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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에 묻혀 있었던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열차들. 속도전 ktx(코레일)는 정감이 없다. 언제 몇 시에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했을까? 30년 전. 첫 직장 생활을 향해. 나홀로 걸어 왔을까. 쓸쓸함이 배긴다. 열차에서 무엇을 했을까. 삶은 계란과 김밥, 사이다. 소풍과의 음식과 이어지는 길. 왜 열차 소리, 기다림과 철도원 풍경을 그리워 했을까.


머릿속에서 열차 그림-이미지-이 펼쳐진다. 일본 소설가 아사다 지로가 펴낸 단편 소설 《철도원》. 1999년 영화로 알려졌다. 침묵의 열차. 땅을 울렁거리는 진동...환상은 어디에서 올까. 딸과 부인의 길을 찾아서.

체코의 위대한 작가 보호밀 흐라발(1914-1997)은 반파시즘을 풍자한 소설 《엄중히 감시받은 열차》. 이 소설은 영화로 탄생되면서, 1967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여기 핵심 키워드도 철도원. 증조부에서 아버지까지. 철도원이 된 주인공. 2차대전이 끝나고, 철도원의 걸어가야 길.

생각의 열차가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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