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몇 차례 천둥소리가 뇌진동을 거쳐, 하염없이 비가 쏱아진다. 시집《천둥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고》가 비처럼 나를 때려준다. 윤동주를 비롯, 여러 시인이 시를 올렸다. 그중 윤동주의 시, '비오는 밤'을 읽어본다.
비오는 밤
- 윤동주
솨― 철석! 파도소리 문살에 부서져
잠 살포시 꿈이 흩어진다.
잠은 한낱 검은 고래 떼처럼 설레어
달랠 아무런 재주도 없다.
불을 밝혀 잠옷을 정성스리 여미는
삼경.
염원.
동경의 땅 강남에 또 홍수질 것만 싶어
바다의 향수보다 더 호젓해진다.
끝. 비오는 날 무엇을 먹을까? 참 어렵다.
'잡화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계자 정도전과 디자이너 박원순 (0) | 2020.05.20 |
---|---|
나쁜 경제학vs좋은 경제학 (0) | 2020.05.19 |
나무 ㆍ인생디자인 (0) | 2020.05.18 |
나무라디오, 생존라디오 (0) | 2020.05.17 |
삼시세끼, 공효진 밥상 즐거운가? (0) | 2020.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