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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선시 청담과 리플리 증후군

by 밥이야기 2017.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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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길, 누구보다 선시와 청담을 알 것이다?

 

가끔 시한 구절이 떠오른다. 이른 새벽, 잠시 시 중에 선시禪詩를 읽어보았다. 선시라는 뜻은 모든 형식이나 격식을 벗어나 궁극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시이다. 사유를 담고 있는 불교시. 종교를 떠나서 생각과 마음에 와 닿는 시는 모두의 시이기도 하다. 청담淸談. 세속의 명리名利를 떠난, 맑고 깨끗한 담화(談話)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선시. 현재 한국 사회는 명리에 매달려 있었다. 불투명이 심화되고 빈곤차이가 벌어지면서 한국경제는 시나브로 후퇴되고 있다. 정치인들이 국민과 함께 맑고 깨끗한 담화가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국정농단을 탄생시킨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진실과 거짓에 묶여 있는 한국. 어제(117)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리플리 증후군을 언급했다. 리플리 증후군은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뜻한다.

 

뉴스룸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손석희 앵커는 말했다. “수없이 반복되고 지속된 억지라고 몰아붙인 억지주장과 거짓이라고 몰아붙인 거짓말들. 그리고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태극기. 그러나 누군가의 말처럼 이것은 촛불과 태극기의 싸움이 아닌, 옳고 그름의 싸움이었습니다. 적어도 학력과 병역조차 부모 능력에 의해 좌우되고 정부와 기업이 편법과 탈세로 거래를 일삼는 세상, 최순실과 그 무리들이 살기 좋았던 그 세상, 그런 세상을 지키는 것이 태극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상을 착시에 빠지게 하려다가 혹 자신들이 착시에 빠져버린 것은 아닌가. 마치 리플리 증후군처럼 말입니다”.

 

 

누가 과연 맞는 말일까? 말의 혼돈. 오늘(18) 삼성그룹에 달려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발자취는?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맡는다. 알려졌다시피 조 부장판사는 법원 안팎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판결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16430억 원 대 뇌물공여·횡령·위증 혐의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비리, 부정부패의 고리는 과연 누구일까? 국민은 누구나 잘 알 것이다. 대선을 위한 대선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