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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훈장, 권력의 역사를 잊겠는가 뉴스타파와 만나보기길?

by 밥이야기 2016.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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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윤흥길이 펴낸 훈장이 아니 완장이 떠오른다. 왜 그럴까?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 백선엽·박흥식·김활란·노덕술·김창룡 등 친일인사 222명이 해방 후 440건의 훈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4일 훈장 받은 친일인사 222명의 명단을 4일 공개했다. 어찌 잊겠는가?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 근현대를 잊지 말아야 한다. 뉴스타파는 이 명단이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지난 4개월에 걸쳐 대한민국 서훈 72만건과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친일 인사 명단,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친일파를 교차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222명을 직군별로 보면 군인이 53명으로 가장 많고, 문화예술계가 4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에게 혹독한 고문을일삼아 친일 경찰로 악명 높은 노덕술은 충무무공훈장 등 3개의 훈장을 받았다. 뉴스타파는 “노덕술이 일제로부터 훈장을 받은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해방 후 대한민국 정부 훈장도 받은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친일인사에 대한 훈장 수여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기에 집중됐다. 전체 442건 가운데 84%에 해당하는 368건(이승만 162건, 박정희 206건)의 훈장 수여가 이 때 이뤄졌다.
불방, 제작 자율성 침해 등의 논란을 빚은 뒤 애초 기획 가운데 일부만 방송됐던 <한국방송>(KBS)의 ‘훈장’이 비영리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은 것이다. 뉴스타파는 지난달 28일 ‘훈장과 권력’ 4부작 가운데 1부인 ‘‘민주’ 훈장이 없는 나라’를, 4일에는 2부인 ‘최초공개, 대한민국 훈장받은 친일파’(친일과 훈장)를 인터넷으로 내보냈다. 이는 오는 11일 공개될 3부에서도 이어지며, 18일 마지막편인 ‘훈장, 정권의 수사학’(가제)으로 전체 시리즈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초 자료는 대한민국 정부가 지난 70여년 동안 집행한 72만여건의 서훈 내역으로, 이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큰 흐름을 읽는다는 취지다.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가 확정한 친일파 1,006명과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4,700여 명을 서훈 내역 72만 건과 비교 분석해서 나왔다. 대한민국 훈장을 받은 친일인사 222명 중 가운데 친일반민족진상규명위가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한 사람은 모두 105명이다. 일제의 훈장과 감사장 등을 받은 뒤 대한민국 훈장을 동시에 받은 친일파도 48명으로 집계됐다. 각 정권 별 친일파 서훈 건수를 보면, 박정희 집권 기간이 20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승만 집권 시기엔 162건이었다. 이어 전두환 28건, 노태우 22건, 김대중 7건, 노무현 정부에서 2건이 수여됐다. 이승만과 박정희, 두 대통령의 집권 시기에 친일파에게 준 훈장은 모두 368건으로 대한민국 정부 전체 친일파 서훈의 84%를 차지했다. 친일반민족 행위자의 개별 대한민국 훈장 서훈 상세 내역은 뉴스타파 ‘훈장과 권력’ 특별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감상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