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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진중권이 “아싸, 호랑나비....” 부른 이유?

by 밥이야기 200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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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눈이 내렸다. 서울은 영하. 하늘이 멀어 보인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마음까지 추워진다.
세상 바깥소식이라도 따뜻하면 좋을 터인데....
그래도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시국선언 교사 징계 안한다‘ 소신 발언으로 할일 없는 월요일 아침이 가볍다.


진중권은 자신의 블로그에 "유인촌도 장관 하는데...." 제목의 글을 통해
호랑나비 김흥국이 장관하며 유인촌보다 잘하지 않겠나며 “아 싸, 호랑나비”를 불렀다.
진중권 말대로 김흥국이 장관이 되면 국가의 품격이 높혀질 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인촌 막말장관보다 애교는 더 있을 것 같다. "응애예요~", "으아, 으아...."


 
진중권은 “ 이 정권 들어와 개그와 현실의 경계가 사라져 버렸어요.”라며 글 끝머리에 경계를 그으며 경계했다.
 헌법재판소의 어중간한 결정은 경계를 지웠다. 개그인지 현실인지 구분하기가 힘들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풍자야 놀자’며 권력(헌법재판소)을 향해 풍자개그를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현실 개그를 연출한 권력 위의 권력은 유유자적이다. 
 개그맨들은 욕을 하면 퇴출감이 될 수 있고, 장관이나 국회의원들은 욕과 싸움질이 일상다반사며, 사과 한 마디면 된다.

 
개그와 현실의 경계가 사라진 오늘, 한국을 경계(警戒)해야 한다.
무효와 유효의 경계를 무너뜨린 권력을 경계하자.
“표현의 자유는 인권”이라는 김상곤 경기교육감의 평범한 진리가 위협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닫힌 세상에는 열린 사상이 필요하다.
 더 많은 풍자와 비판과 견제가 이어져야 한다.
 일상의 시민운동과 나 홀로 시민운동이 가능해진 무기는 바로 웹 2.0 이다.
 김남주는 시를 무기 삼아 현실의 향해 쏘았다.
 지금은 더 빨리 더 강하게 더 부드럽게 권력의 심장부를 향해 이야기를 던질 수 있다.

 
지금 밖은 칼바람 불어 몸을 움츠려 들게 하고 있지만, 김상곤 경기교육감의 소신 발언과
 “아싸, 호랑나비”를 부를 수 있는 넉넉함이 배여 있는 진중권이 있어 넉넉해진다.


 
살림은 돈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 살림이 더 중요하다. 마음을 닫아 놓고, 상대방만에게만 마음을 열어라고 해서는 안된다.
 호랑나비가 아니더라도 잠시 라디오를 켜고 조금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추슬러보자.
 월요일이니까. 밖은 영하지만 마음에 호랑나비 하나 날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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