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밥

랍스타 영생, 래리 100살 이상 살 수 있다?

by 밥이야기 2016. 7. 31.
728x90


랍스타. 전설 중에 전설인 해산물 랍스타? 오래 오래 사는 랍스터. 스타에 가까운 랍스타? 영화 <더 랍스터>가 떠오른다. 지난주 월요일,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해산물 체인을 운영하는 조 멜루소 씨는 특별한 바닷가재 한 마리를 살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바닷가재의 크기가 약 6.8 kg으로 지금껏 본 적 없이 큰 랍스터였다.
수산물 체인을 운영하면서도 본 적 없던 이 큰 바닷가재가 누군가의 저녁 식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이 랍스터를 살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멜루소 씨는 젊었을 때 12kg 정도 되는 바닷가재를 잡아 판 적이 있었는데, 그때 느꼈던 후회를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뉴브런즈윅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갑각류의 눈 밑이나 치아와 뼈의 성장 밴드로 나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멜루소 씨가 잡은 랍스터의 추정 나이는 105살. 실제로 랍스터는 100살 이상 살 수 있다. 멜루소 씨는 "나는 해산물을 손질할 때 행복합니다. 하지만 나는 우리의 자연 유산을 책임지는데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해냈고요"라고 말했다. 멜루소 씨의 이같은 책임감에 힘입어 105살 된 바닷가재는 누군가의 식탁에 올라가는 대신 메인 주에 있는 수족관에서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이 바닷가재는 보글보글 스펀지밥에 나오는 주인공 중 하나인 '래리'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백 살을 넘겨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래리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자뭇 궁금? '래리'라고 불린 이 랍스터는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식당에서 구조돼 수족관으로 옮겨지던 중 죽었지만, 래리의 '동년배'들이 바닷 속 어딘가에 많을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견해다. 고급 식재료로 유명한 랍스터는 알고보면 대표적인 장수동물이기 때문이다. 랍스터의 생명력은 과학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주제로 연구 대상이다. 텔로미어와 텔로머라아제 효소를 통해 세포의 노화 메커니즘을 밝혀낸 엘리자베스 블랙번 교수는 200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