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밥/영화

올림픽 ‘리오2016’과 영화 ‘시티오브갓’

by 밥이야기 2009. 10. 5.
728x90

  - 브라질 리오데자이루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




신이 만든 도시이자 신이 버린 도시 리오데자네이루. 남미 국가 최초로 브라질이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Rio2016)로 확정되었다. 2016년 세계인의 주목을 한꺼번에 받을 디오데자네이루(이하; 리오로 표기). 리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도시 중에 하나이며, 세계적인 축제 카니발(Carnival)이 열리는 도시다. 한 때 포르투갈과 프랑스가 아름다운 이 곳을 갖기 위해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아름다움이 아니라 황금 때문에.....

 

세계의 여느 대도시와 같이 리오도 명암이 갈라져 있다. 한 쪽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건물이 줄지어 있는가하면 다른 한 쪽에는 ‘파벨라(Favela)‘로 불리는 빈민촌이 위태롭게 이어져 있다. 브라질 빈민지역을 일컫는 파벨라. 리우데 자이루에만 700여개가 넘는 파벨라가 있다. 그 곳이 바로 영화 제목인 시티 오브 갓. 사람들은 파벨라를 시티 오브 갓이라 불렀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는 리오데자네이루.



영화 ’시티 오브 갓‘은 60,70년대를 배경 10대 범죄의 상징이자 마약왕 이었던 폴로 린스(Paulo Lins)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브라질 갱스터 무비의 최고봉이라 찬사를 받으면서 영화 무대가 되었던 빈민촌은 관광지가 되는 아이러니한 장소로 변모되기도 한다. 빈민촌에서 80년대부터 불법이 판치는 범죄소굴이 명소가 된 셈. 이후 브라질의 빈민촌은 사진가와 미술가들의 작품 소재로 자주 등장하기 시작한다.

 

영화 ‘시티 오브 갓’의 리얼리티는 위태롭다. 빈민촌에서 삶을 힘겨운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삶이 위태롭고, 공간이 위태롭다. 마약범죄에 빠질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과연 희망을 살려낼 수 있을지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흔들린다. 현란한 영상미는 그래서 더욱 깊고 침울하다.

 

‘시티 오브 갓’을 연출했던 브라질 출신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Fernando Meirelles)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세계적인 영화감독의 대열에 이름을 나란히 올린다. 2008년에는 ‘눈먼 자들의 도시’를 발표한다. 브라질 출신의 감독이 아니었다면 ‘시티 오브 갓’이 탄생될 수 없었을 것이다. 흥행을 생각하고 만들지 않은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소개되면서 영화는 빠른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 외국 평론가들의 평들도 만점에 가까웠다.

  브라질 영화의 수작으로 꼽을 만한 영화 시티 오브 갓. 이제 리오의 빈민촌을 시티 오브 갓이라 불렀지만, 리오는 지난 상처와 역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꿈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2016년 하계 올림픽. 올림픽 개최가 확정되자, 축구황제 펠레와 룰라대통령은 눈물을 흘렸다. 리오의 시민들은 어떠했을까? 영화 ‘시티 오브 갓’을 넘어 2016년 리오는 새로운 희망으로 사람을 맞이할 것이다.


  끝으로 브라질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 그룹의 '파벨라(빈민촌)'을 소재로 만든 미니어처 작품을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슬라이드 쇼보기> 

01234567891011121314



<유투브에 공개된 브라질 하계올림픽 '리오2016' 홍보 영상 감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