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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폴포츠 한국공연, 성공 신화 또 다른 인물은?

by 밥이야기 2016.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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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노래를 떠나 폴 포츠를 모르는 사람이 있겠는가? 영국이 낳은 성공 신화 폴포츠. 한국에서 더 유명한 인물이 된 폴포츠. 12일 오전 8시MBC TV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인생역전의 아이콘, 영국 아재 폴포츠, 한국애(愛) 빠지다'가 방송됐다. 집단 따돌림, 교통사고 등 불우한 시절을 딛고 천상의 목소리로 2007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며 스타덤에 오른 폴 포츠는 이후 46개국을 돌며 800회 가까운 콘서트를 펼쳤다. 해외 공연이 잦은 그는 바쁜 와중에도 무려 28번이나 한국을 찾았다. 절인 깻잎에 소고기를 쌈 싸먹고 냉면으로 입가심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그의 한국사랑은 유별나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제주평화포럼 공연 등을 위해 한국을 찾은 그를 동행하며 그가 한국을 사랑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단골 고깃집에 들러 "소맥 주세요!"를 외치고, 장조림 속 메추리알을 집어낼 수 있을 정도로 젓가락질이 능숙한 폴 포츠는 이번 방문에서 한복을 수선하고 아내에게 줄 선물로 도장 파기에 도전했다. 그는 공식적인 공연이나 방송 이외에도 한국에서 소년원, 장애학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희망을 전달한다고 프로그램은 전한다.


또한 폴포츠 버금나는 인물도 있었다. 2011년 7월 무렵,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이 붐을 일으키고 있지요. 그중에서도 KBS 2TV '남자의 자격' 청춘 합창단 오디션이 더 각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룹 '부활'의 김태원이 지휘를 맡게된 청춘 합창단. 전국에서 노래를 사랑하는 52세 이상의 분들이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오디션에 했다. 오디션에 참여하신 분들의 사연과 노래를 들으면서 눈물이 나왔다. 심사위원들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눈물의 오디션이었습니다. 노래에 인생역정이 뭍어나서 일까? 죽은 아들을 위해 한 어머니가 부른 노래. 성악을 전공했지만, 한 동안 목이 트이지 않아 노래를 부르지 못했던 선생님의 사연. 수술 후유증(장기이식)으로 병원에 투병 중이다가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분, 퇴근 길에 들러 출근하듯 노래를 부른 퇴직을 앞 둔 분.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청춘 합창단 오디션에 참여한 분들을 보면서 누구나 꿈을 간직하고 있고 꿈을 이루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90세가 넘는 최고령 할머니도 가사를 몇 번이나 까먹었지만, 정겹게 노래를 불렀다.


남자의 자격 세번째 오디션에서 선을 보인 분들 또한 저마다 '노래에 사연을 안고' 왔지요. 탤런트 이계인도 깜짝 출연해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노래보다는... 합창하고는 어울리지 않지만 이계인만은 개성이 넘치는 노래를 들으면서, 귀를 막았다. 이계인의 출연도 그렇지만 오늘 선보인 분중에서 한 분이 참 인상적이었다. 지방에서 벌을 따라 벌을 치는(양봉) 한 분. 대기실에서 청춘합창단 오디션 순서를 기다리는 분들은 저마다 가족과 함께 왔지만, 이 분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혼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제작진이 질문을 하자, 투명스럽게 짧고 굵게만 말했습니다. "노 코멘트". 54세 김성록이라고 이름을 밝힌 중년의 사내. 이경규가 왜 선글라스를 끼고 오셨냐고 질문하자, 녹내장에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심사위원들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김성록 씨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자 심사위원들은 놀랬다. 뛰어난 가창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방송을 시청한 분들도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금강산이 가슴에 머물렀다 떠나기를 반복할 정도로 힘차고 멋지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을까? 노래를 들으면서, 궁금했습니다. 이분은 서울시립합창단 출신이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자연과 벗하기 위해, 자신을 지우기 위해 길을 떠났을까? 허리디스크까지 앓고 있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풍모와 목소리를 간직한 김성록 씨. "자유롭고 싶어서 활동을 중단했고.... 지금 상황을 극복하고 싶다"고 말한.... 청춘합창단을 지휘자 김태원은 "폴포츠야 폴포츠야"를 되내였다. 최고의 극찬이지요. 폴보츠는 휴대전화 판매원에서 영국 방송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통해 발굴된 세계적인 성악가?


합창의 생명은 조화. 한국의 폴보츠라고 격찬받은 김성록 씨. 폴보츠가 아니라 꿀보츠가 될까요? 김태원은 이경규의 우려(조화)를 일축했다.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실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창은 각기 다른 음색을 하나의 선율로 이루어 내는 힘. 회춘한 70이 번은 할머니의 10대 같은 목소리도 너무 아름다웠다. 대한민국에서 52세 이상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풍경은 어떨까? 퇴직은 빨라지고, 고령화시대로 접어든 한국. 딸, 아들 시집 장가 보내고 홀로 살아가는 어른신들.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이루어 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그렇기에 청춘합창단은 꿈의 합창단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노래를 통해 만남을 통해, 희망을 되살려 낼 수 있으니까. 청춘합창단에 지원하신 분들은 대부분 본인 스스로가 아니라 자신의 자녀나 주위분들이 대신 지원서를 내신 분들이 많습니다. 하고 싶은데 선뜻 나서기가 힘들다. 청춘 합창단 오디션을 보면서 생각을 해본다. 부모님에 대해서. 자식들을 위해 열심히 사셨던, 살고자했던, 살고 있는 부모님들. 28청춘만 청춘은 아니지만, 부모님들의 청춘을 살려낼 수 있는, 아니 꿈을 꾸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 또한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