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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미술

진중권 조영남, 미술 대작 관행 삽질 공화국?

by 밥이야기 2016.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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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다단. 어떻게 보면 단순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솔직하면 된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작 저작권을 위반한 사람은 조수라는 분입니다. 자기가 그린 작품에 조영남 사인을 넣어 속여서 팔았으니까요. 그건 사기죄가 성립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너 멋대로? 일방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쌍방향 아닐까?
그는 "'아이디어는 조영남이 줬지만, 실행은 내가 했다. 고로 저작권은 내게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거죠"라고 했다. 진 교수는 "타블로로 화투를 그린다는 발상 자체가 조영남의 것이고, 그 생각을 미술계에 관철시켜 작품으로 인정 받은 것이 조영남이고, 이렇게 저렇게 그려달라고 주시한 것이 조영남이고, 거기에 최종적으로 사인을 한 것이 조영남이라면, 작가는 조영남입니다"이라고 했다. 맞는 말이지만 속내는 모른다. 그는 "전체 실행의 몇 퍼센트를 누가 담당했느냐.... 이건 논리적으로 의미 없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구두로 지시하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안 하고, 제작된 상태를 보고 자신의 작품으로 추인하여 거기에 사인만 했더라도, 그것은 조영남의 작품입니다"라고 했다. 조용남의 작품이지만 작품 자체를 의도하거나 유인하지 않고 식상한 작품을 대작하는 것은 열정과 의지는 없었고, 오락적 작품아닌가? 진 교수는 "대리작가 왈, 내 그림과 조영남이 그림을 비교하며 누가 더 잘 그렸는지 평가를 받아보자고 하는데..... 그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겁니다"라며 "컨셉이 자기 것이 아닌 이상, 그림을 잘 그린다는 그 역시도 작품을 팔 때는 조영남 이름 팔아야 했잖아요"라고 했다.그는 "아무리 얘기해도 못 알아들으니.... 그리고 아무리 현대라 하더라도, 마치 지난 100년간 미술계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그렇게 작업하는 작가들도 있습니다"라며 "그들의 관념이 낡앗다고 보지만, 그건 그들의 예술관이니 그냥 존중해 드리면 됩니다"라고 했다. 진 교수는 "다만, 온갖 아우라로 가득 찬 형용사들 남발해가며 자기의 예술만이 진정한 예술이며, 그 관념에 따르지 않는 것은 진정한 예술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그건 좀 봐 드리기 거시기하죠"라고 했다.
그는 "조영남의 작품이 미학적으로 대단한 가치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의 작품을 씹는 작가들이라고 뭐 대단한 작품을 만드는 건 아닙니다. '조영남'이라고 하면 '화투'라도 떠오르죠"라고 했다. 화투 인생처럼 살지 마시길..미술계만 알 뿐 일반 시민들은 잘 모를 수 있다. 야 화투로 그림그리구나? 자극 이벤트일 뿐이지, 작품다운 작품일까? 팔아 먹으려고? 미술계수준이다. 미학은 커녕 장난질 아닌가? 대작이 나온 이유다? 기획인가? 사기 작품에 가깝다? 조영남과 송기창 화백의 관계를 미술계에서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관행으로 볼 수 있는지, 송기창 화백의 그림을 조영남의 그림으로 알고 비싸게 구매한 이들을 속인 것 아닌지에 대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이 부딪쳤습니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를 통해 일반 국민 70% 이상이 사기라고 판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지만 생각해보시길?
중요한 것은 미술계에서 종사하는 미술인의 삶은 어떠한가? 미술도 학연 권위가 여전하지 않는가? 한국 현대 미술 현주소는 정상일까?



최근 또다시? 진 교수가 화두를 던졌다? 트위터로 조영남 대작 사기 사건에 대한 얘기를 다시 꺼냈다. 앞서 조영남씨의 그림 대작 논란에 대해 “컨셉트만 제공한다면 대신 그림을 그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던 진중권 교수는 어제(13일) 미술인들이 조영남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실에 대해 다시 트윗을 올렸다.
진 교수는 “어버이연합이 어버이를 대표한다는 게 대한민국 어버이들에게 모욕이듯이, 저런 분들이 미술계를 대표한다는 것은 한국 미술계의 굴욕”이라며 미술인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고소장에 담긴 자칭 화가들의 인식은 충격적이다. 무식의 극치”라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진 교수는 “서양미술사 전체에서 조수를 쓰지 않는 작업만을 예술로 보는 관행은 낭만주의 미학의 영향으로 19세기말에 잠깐 나타났다가 20세기에 들어와 사라진, 예외적 현상이었다”며 오늘날 작가가 조수를 쓰는 것이 일반적 관행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진 교수는 조영남 대작 사건이 불거진 당시에도 ‘관행’을 언급하며 조씨가 검찰 수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조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미술인들은 이러한 관행을 부정하는 의견을 고소장을 통해 전개했다. 이들은 “르네상스 이래 화가의 개성과 어떻게 그리느냐는 문제에 중점을 두게 되면서 미술품이 예술가의 자주적 인격의 소산이라는 의식이 강화되었고, 19세기 인상파 이후로는 화가가 조수의 도움 없이 홀로 작업하는 것이 근대미술의 일반적인 경향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무식한 소리. 잠깐 사라졌다가 50년대 이후 광범위하게 퍼졌다가 최근엔 대세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의 주장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