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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박원순 "권력은 짧고, 진실은 길다"

by 밥이야기 2009.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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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낸 소장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오늘 희망제작소에서 국정원이 낸 국가를 원고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미국 워싱턴을 출발, 국내에 입국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어서 인지 얼굴은 다소 상기되고 피곤해보였다.

 박원순 변호사는 "이 소송은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부인하는 소송으로, 국민의 입을 막으려는 정부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히며, 준비한 “진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배포했다. A4 종이에 빽빽이 담긴 글에는 희망제작소, 아름다운가게를 운영하면서 국정원 사찰이 이루어 졌다는 정황과 다른 단체의 사례를 소개하며 ‘민간 사찰의 망령’이 되살아 나고 있음을 경고했다.


  <진실은 이렇습니다> 원문 읽어 보기 ↓↓ 아래 더보기 클릭


대문호  에밀 졸라가 진보매체인 로르로지에 쓴 "나는 고발한다"
   이 글은 드레퓌스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결적적인 역할을 했으면, 세계의 지성들이
   목소리를 드높이는 발판이 되었다.


"진실이 행진하고 있고, 아무것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하리라"(에밀 졸라)


박원순 변호사는 프랑스 ‘드레퓌스 사건’을 예로 들며 국가기관이 잘못 할 경우 국가도 ‘괴물’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진실은 언제나 이길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남긴 드레퓌스 사건. 1984년, 프랑스 유대인 사관(士官) 드레퓌스의 간첩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는다. 재판결과가 발표되자, 소설가인 E.졸라가 진보 성향의 일간지 '로로르(L'Aurore')지에 발표한 ‘나는 고발한다(J'Accuse)’라는 제목의 논설은 프랑스 전체가 ‘정의·진실·인권옹호’를 외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낸다. 결국 1906년 최고재판소로부터 무죄판결을 받게 된다. 이 사건을 통해 프랑스 눈 공화정의 기반을 다지고, 좌파 세력의 결속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국가를 원고로, 개인에게 명예훼손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가 드레퓌스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기폭제가 되었듯이, 박원순 변호사가 쓴 “진실은 이렇습니다”도 결국 진실은 이길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 줄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가 비판 기능에 자물쇠를 채우려는 권력집단은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국가정보원은 지금이라도 제소를 철회하고 사과하기 바란다. 국민의 이름으로 당신들을 고발한다. 국민 혈세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 미네르바 사건이 보여주었듯이, 결국 진실은 이길 수 밖에 없다. "정권은 짧고, 이미지 정치는 오래 못간다" . 국정원의 모토인 "자유와 진리를 위한 무명의 헌신"을 헌신짝처럼 버리지 마라. 양지를 위해, 음지를 위해 일하는  우리 사회 소금같은 사람들의 족쇄를 채우지 마라.


 
"
이제 다시 새로운 각오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 후퇴와 싸우며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미래의 변화를 위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것은 대단히 엄중하고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미래의 희망을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늘 그랬듯이 시련과 수난은 늘 우리의 즐거운 동반자였습니다. 10년 전, 20년 전에 그랬듯이 우리는 절망하지 않고 다시 압제와 싸울 것이며, 역사와 미래는 우리 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열정을 다 바쳐 일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원순 변호사 "진실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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