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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맞춤법 성향, 정치인은 어떤 성향일까?

by 밥이야기 2016.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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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이야기다. 글을 쓰고 읽는 행위는 맞춤법 기본법에 달려 있다. 그런데 맞춤법 성향은 무엇일까? 최근 허핑턴포스트 등 언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학 언어학 연구팀은 최근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틀린 문법이나 오타에 민감한 사람일수록 성격이 더 까칠하고 폐쇄적(내향적) 성향을 가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궁금하다. 연구팀은 같은 집에서 살기를 원하는 가상 룸메이트가 작성한 이메일을 83명의 연구 대상들에게 읽게 했다. 연구 도구로 이용된 이메일에는 문법 오류나 오타가 대거 포함돼있었다. 이후 연구팀은 연구 대상을 상대로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증에 대해 평가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덜 친절하고 덜 외향적인 사람이 문법 오류나 오타에 화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울러 연구대상자가 외향적이든 내성적이든, 친절하든 까칠하든 상관없이 모두 문법적인 실수가 적은 신청자를 더 호의적으로 인식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성격이 거친 사람은 틀린 문법에, 폐쇄적인 사람은 오타에 더 예민하다는 것. 연구에 참여한 줄리 볼랜드는 "이번 연구는 사람의 성격이 그 사람의 언어 해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한 첫 번째 연구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색다른 맞춤법 이야기가 있다. 다들 잘 알것이다. 지난 2007년 6월 현충일날, 대선후보 주자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립 서울 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당신들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읍니다. 번영된 조국, 평화통일을 이루는 데 모든 것을 받치겠읍니다’라고 썼다. ‘습니다’를 ‘읍니다’라고 쓰는 것은 흔한 실수다. 맞춤법 개정안으로 ‘습니다’로 됐고, 그 전 세대는 ‘읍니다’라고 배웠기에 간단히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었다. 문제는 ‘바치겠습니다’를 ‘받치겠읍니다’라고 쓴 것. 대선후보로 나선 사람이라면 맞춤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견과 맞춤법이 뭐 그리 중요한가라는 팽팽한 인터넷 설전까지 이어진 사례다. 그 다음 인물을 누구일까?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역시 지난 2007년 10월 신당 대선후보 확정 다음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한단계 더 엎그레이드시켜 영령들께 보답하겠다‘고 적었다. 영어 업그레이드(upgrade)의 한글 표기를 잘못 쓴 것이다. 당시 앵커 출신 답지 않다는 조롱이 뒤따랐다. 2012년 10월에는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강원도 원주 밝음신협을 방문해 방명록에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꿈니다’라고 썼다. ‘꿈꿉니다’를 ‘꿈꿈니다’라고 잘못 적은 것이다. 잠시 후 대변인이 맞춤법이 틀렸다고 알려주자 글자를 덧써서 오자를 수정했지만, 세간에 화젯거리를 제공했다. 물론 일반인도 맞춤법을 틀릴 수 있기에 유력 정치인에 대해서만 유독 엄격한 맞춤법 잣대를 들이대선 안된다는 말도 나오지만, 정치를 꿈꾼다면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맞춤법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세 사람은 맞춤법 성향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