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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현대 정일선, 갑질 논란은 지속 이어질까?

by 밥이야기 2016.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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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는 무슨 사회일까? 분명 정상은 아니다. 비정상사회이다. 현대오너가 3세 정일선(46) 현대 비앤지스틸 사장의 A4 100여장에 달하는 수행기사 '갑질 매뉴얼'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매뉴얼에는 모닝콜과 초인종 누르는 시기·방법 등 하루 일과가 매우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노컷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 꼼꼼한 매뉴얼대로 하지 못하면, 정일선 사장은 수행기사들에게 'X신같은 X끼"라며 폭언·폭행은 물론 경위서를 쓰게 하고 벌점을 매겨 감봉까지 했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최근 재벌가의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행기사 근무환경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행기사 업계에서 "꽤 잔뼈가 굵다"는 A씨에게 몇년 전 정 사장의 폭언과 폭행 탓에 하루하루는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다. 출근 전 정 사장의 속옷과 양말, 운동복 등을 챙기는데 속옷은 군대에서 접듯이 세 번 각 잡고 밴드 쪽으로 말아 올려 개야 하고, 가방에 넣는 특정 주머니가 있다. 양말이나 다른 옷들도 마찬가지다. 만약 "다른 데 넣으면 맞는다"는 게 그의 얘기다. 살얼음판 같은 하루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 X끼야'라는 욕설은 그 자체가 호명으로 받아들여졌다는 A 씨는 "인격이라는 것은 절대 없다"며 매뉴얼을 지키지 못하면 "누가 니 맘대로 하래? X신 같은 X끼야, 니 머리가 좋은 줄 아냐? 머리가 안 되면 물어봐"라며 인격 비하적인 언행을 퍼부으면서 주먹으로 머리를 쾅쾅 내리쳤기 때문이다. 그는 "정일선 사장이 권투를 해서 맞으면 정말 아프다"면서 "조인트 까이고(정강이 차이고) 많이 맞을 때는 2~30대씩 주먹으로 머리를 연속으로 맞았다"면서 떠올리고 싶지 않던 기억을 털어놨다고 한다. 정 사장의 전 수행기사들에 따르면, "차가 막혀 (약속장소에) 늦으면 당연히 욕먹고, 차가 안 막혀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해도 욕먹는다"는 게 전 수행기사 B 씨의 얘기다. "니가 뭔데 왜 내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나를 기다리게 하느냐는 것"이다. 맞는 것도 일상"이었다는 그는 "챙길 게 워낙 많다 보니 운동갈 때 머리띠나 양말 등을 하나씩 빠뜨릴 때가 있는데 그러면 난리가 난다"면서 "이리 와, 이 X끼, 병신 X끼 이런 것도 안 챙기냐, 그럼 운동 어떻게 해? X신아"라면서 정강이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쳤다고 말했다. 현대비앤지스틸 정일선 사장의 수행기사들은 사소한 실수에도 경위서를 쓰고 벌점이 매겨졌다. 누적 점수에 따라 정신교육, 견책, 감봉 1~3개월, 퇴직이 적용된다. 한편, 정일선 비앤지스틸 사장은 지난 7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고객 여러분과 성장하는, 신뢰와 혁신으로 100년 역사를 창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누가 또 진실일까? 거짓일까? 묻고 싶다. 응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