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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경북대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일까?

by 밥이야기 2016.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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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일까? 최근 경북대 로스쿨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빚고 있다. '로스쿨 교수를 위한 로스쿨'의 저자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가 책에서 언급한 입시 청탁에 스스로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오늘(8) 법조계에 따르면 2014학년도 경북대 로스쿨 면접에서 청탁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책을 쓴 신 교수가 해당 학생의 면접관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학생의 아버지가 법조인이라는 점을 언급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대에 따르면 면접관이 학생의 부모 신상에 대해 언급하는 등의 행위는 금지돼 있다. 왜 그럴까? 로스쿨 출신 법조인 단체인 한국법조인협회(한법협)는 이 같은 내용의 글을 7일 밤 1030분경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고 한다. 한법협은 "이번 경북대 법전원 입시 보도 관련 질의 서신을 기자님께 송부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공지를 통해 신평 교수가 제기한 경북대 입시 부정 의혹을 최초보도한 기자에게 보내는 질의서신 내용을 공개했다. 서신에 따르면 신 교수가 다른 면접관 2명과 달리 오히려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는 등 스스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한법협에 제보됐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더 엘(the L)의 추가 취재 결과 경북대는 관련 진상조사를 이미 끝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경북대 모 관계자는 "당시 면접기록도 남아 있어 만약 부정의혹이 있다면 누가 면접점수를 좋게 줬는지 향후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 전했다. 한법협 회원이사 강정규 변호사는 "입시비리는 중대한 사태이고 사실이라면 반드시 엄벌되어야 한다. 법조인 자제임을 알고서도 신 교수가 면접에서 오히려 고득점을 준 것이 사실이고, 본인이 그 사실을 숨기고 '부정 입학 소지'에 대해 언급했다면 이는 스스로 책임을 질 일"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책에서 언급한 변호사 아들과 관련해 "그가 부정한 절차를 거쳐 로스쿨에 입학했다고 하는 증거는 전혀 없다. 그 학생과 부모님에게 부디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대 로스쿨은 대학본부에 '특별조사위원회 설치요청'을 해 부정입학의혹에 대해 향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대구지방경찰청도 지난달 31일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 이상한 책이다. 더 수상한 것은 신 교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