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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1인가구 분류, 나홀로 세대 인구 수는?

by 밥이야기 2016.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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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월 핵가족(소가족)화 되면서, 가면 갈수록 1인 가구가 확대되었다. 나홀로 세대. 나홀로 사회이기도 한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가 바꾸어 놓은 우리 사회의 단면이기도 하다. 한때 혼자 산다는 것이 낯설게 들리던 시절이 있었다. 1980년 서울에서 혼자 사는 사람은 단 4.5%에 불과했다. 이제는 주위 어디를 가든 혼자 사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다. 30년 만에 1인 가구 비율은 25%로 상승했다고 한다. 연합뉴스와 서울시통계에 따르년 오늘(10일) 서울시가 발간하는 '서울경제' 3월호에 따르면 2010년 서울의 1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의 24.4%에 달한다. 1인 가구 비율은 계속 증가해 2035년에는 3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는 '독신'이 된 원인에 따라 월 소득 350만원이 넘는 골드족을 비롯해 산업예비군, 불안한 독신자, 실버세대 등 4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1인 가구는 혼자 산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 배경은 제각각.
젊은 1인 가구 증가는 여성 경제활동이 늘고 결혼관 변화에 따라 비혼·만혼이 많아진 것이 큰 요인이다. 여기에 기러기 가족과 가족 해체로 인한 독신, 홀몸 노인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있다. 변미리 서울연구원 글로벌미래연구센터장은 원인에 따라 1인 가구를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인 가구를 '골드족', '산업예비군', '불안한 독신자', '실버세대'로 분류했다. 골드족은 자발적 선택으로 '화려한 싱글 생활'을 즐기는 집단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아낌없이 투자하고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활동에 적극적이다. 골드족 대다수는 관리·전문직종에 종사하고 대졸 이상의 학력과 월평균 소득이 350만원을 넘는다. 이들은 도시에 새로운 문화 활력을 가져오고 1인 소비라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을 발달시킨다. 산업예비군 1인 가구는 사회적 직업을 갖지 못한 젊은 20∼30대 취업 준비생 또는 비정규직 집단이다. 산업예비군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밥 먹는 문제'이며 현재 이들의 복지가 사회적 화두이기도 하다. 불안한 독신자는 중장년층 이혼율 증가, 기러기 가족 증가, 중장년 실업 문제 등으로 나타난 1인 가구다. 이들은 특히 '강제적'으로 세상과 단절되기 때문에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비사회적 현상의 중심에 서는 경우도 발생한다. 실버세대는 고령화와 남녀 평균수명의 차이에 따라 늘어나는 1인 가구다. 이들은 절대 빈곤 상태인 홀몸노인과 경제력이 있는 홀몸노인으로 구분된다. 앞으로 이러한 1인 가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골드족을 제외한 나머지 3종류 1인 가구의 문제점은 '빈곤'과 '사회적 고립'과 관련 있다는 것이다. 이들 대다수는 비자발적인 이유로 1인 가구가 됐고 기본적으로 경제적 자립도가 낮은 상태다. 1인 가구는 챙길 가족이 없다 보니 여가 시간이 많은 편이다. 윤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이 1인 가구 평일·휴일 시간을 분석한 결과, 전국 1인가구 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4.3시간, 휴일 6.3시간이었다. 우리나라 국민 평균 여가 시간인 평일 3.6시간, 휴일 5.8시간보다 많았다. 윤 부연구위원은 1인 가구 여가 시간이 국민 평균 여가 시간보다 많은 것은 배우자, 자녀, 부양가족이 없어 가사노동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1인 가구는 평일 3.3시간, 휴일 6.2시간으로 전국 1인 가구 평균보다 평일 여가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1인 가구의 연령분포가 주로 30∼40대 직장인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1인 가구의 한 달 평균 여가 비용은 10만 9천561원이다. 반면 한 달 평균 희망 여가 비용은 16만 216원이다. 희망보다 약 6만원을 덜 쓰고 있다.남성이 약 15만원으로 약 8만원인 여성보다 한 달 여가 비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여가활동 참여형태는 TV 시청이 56%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SNS 이용(8.3%), 산책(4.8%), 게임(3.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1인 가구는 여가활동 참여형태에서 TV 시청이 36.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대신 인터넷·SNS 활용이 18.1%로 높았다. 현상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저변에는 사회 구성의 기본단위가 최소화된 큰 변화의 흐름이 깔려 있다.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곳은 기업이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개발되면서 시장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정부는 고민에 빠졌다. 다인 가구를 전제로 한 각종 정책을 바꿔가야 하기 때문이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우리 사회에 적잖은 고민도 던지기도 한다. 상당수가 저소득층이어서다. 거주와 고용 불안은 이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경제연구원이 연령별, 가구유형별 소득계층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1인 가구의 저소득층 비중은 45.1%에 달했다. 2인 이상 가구의 10.9%에 비해 상당히 높다. 특히 60대 이상 1인 가구의 66.7%가 저소득층으로 분류됐다. 월 가처분소득은 84만원에 불과해 200만원 정도되는 40, 50대보다 현저하게 적다. 주거불안은 젊은 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1인 가구는 월세 거주 비율이 23.5%에 달한다. 2인 이상 가구의 10.9%보다 월등이 높다. 특히 20, 30대의 월세 거주율은 36.7%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잇달아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다. 국토부는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강화 방안에서 저소득 1인 가구 보호를 정책의 중심에 놨다. ‘리모델링 매입임대’ 정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노후 단독·다가구 주택을 매입한 뒤 1인용 소형주택으로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하고 독거노인, 대학생 등에게 싸게 공급하는 정책이다. 기존 1000호에다 1000호를 더해 올해부터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소득 1인 가구에 대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 보증금 융자 지원 등을 통해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