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홍 별세, 국민 조미료를 탄생시킨?

​

대상그룹 관계자는 오늘(6일) "창업회장이 서울 강북 삼성병원에서 어제 오후 8시57분께 노환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네요. 임대홍 창업회장은 '국민 조미료' 미원을 만들어낸 대상그룹 창업주는 향년 96세. 유가족들 역시 고인의 뜻에 따라 별도로 부고를 내지 않고, 조화를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2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임 창업회장은 국내 조미료 시장의 새 지평을 연 인물입니다. 우리나라의 1세대 대표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경영 뿐만 아니라 식품 연구가로도 널리 인정받았지요. 국산 조미료가 없던 시절인 1950년대 임 창업회장은 당시 감미료 원조 기술을 갖고 있던 일본에 직접 건너가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글루탐산 제조 방법을 습득하고 돌아와 1956년 동아화성공업(주)을 설립하고 '미원'을 만들어냈다고 합미다.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로 만들어낸 국내 최초 발효조미료 '미원'은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고, CJ제일제당 '미풍'과의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국민 조미료의 반열에 올랐지요. 올해로 출시 60년을 맞은 미원은 'MSG 유해성' 논란에서 벗어나며 최근 수년간 소매점 판매량이 증가하고, 해외 수출도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다고 하네요. 자신을 드러내기를 즐겨하지 않아 '은둔형 경영자'로 불렸던 임 창업회장. 2000년대 초반까지 대상 사옥 뒤에 연구실을 두고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2005년 1월 부인 박하경 여사가 향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후에는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채 조용한 노년을 보냈다고 하니...모든 이야기를 떠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