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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인사혁신처, 보안은커녕 뻥 뚫린 정부청사?

by 밥이야기 201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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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남성이 정부서울청사에 몰래 들어가 시험 성적을 조작하는 일이 발생했다. 별의 별 사기꾼은 늘 살아있다. 과거 60대 남성이 청사 내에 침입해 투신한 사건도 있었다. 특히 연초부터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방호 수준을 강화했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 관리 부실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012년 한 60대 남성이 위조한 신분증으로 정부서울청사 내 사무실에 침입해 불을 지르고 창밖으로 뛰어내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관리 부실문제가 제기되자 정부는 예산을 들여 청사 출입시스템을 교체했다고 한다. 그런데 웬걸? 지난달 5일 치러진 국가직 지역인재 7급 공무원필기 시험. 이 시험에 응시한 27살 송 모 씨는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문제지를 빼돌릴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청사 건물 1층에 있는 체력단련장에서 공무원 신분증을 훔친 송 씨는 이 신분증을 이용해 인사혁신처 채용관리과 사무실에 2~3차례 침입했지만 문제지를 훔치는데는 실패했다. 문제지는 훔치지 못했지만 훔친 신분증으로 청사를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송 씨는 일단 시험을 치른 뒤 시험 성적을 조작하기로 계획을 바꾼 것이다. 지난달 26일 오후 9시쯤, 아무런 제지 없이 청사 내 사무실에 들어간 송 씨는 담당자의 컴퓨터에서 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필기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한 것이다. 송 씨의 범죄는 인사혁신처가 필기합격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드러낸 것이다. 송 씨는 무슨 생각으로 시험지 침투 사건을 발생했을까? 특히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방호 수준을 강화했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해 관리 부실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청사 내부자 중 누군가가 송씨를 도와줬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