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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한 공익근무요원이 쓴 '희망버스 반대하고 왔어요'

by 밥이야기 201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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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공익근무요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분이 < 부산시청 희망버스 반대하고 왔어요 >라는 제목의 글을 썼네요. 어제(28)는 부산시청 광장에서 '한진중공업 외북세력 개입반대 부산범시민연합' 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습니다. 30일에 출발하는 3차 희망버스 반대와 외부세력 개입을 규탄하는 총궐기 대회.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에서도 '참희망버스'를 조직해서 30일 부산을 출발한다고 합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앞에서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막을 것", 이라고 했다네요. '참희망버스'라. 허, 참. 안타깝네요. 희망버스는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지요. 동원령 내려 급조된 조직을 만들거나, 참희망버스를 탄 분들은 과연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일까요? 물론 있겠지요. 공익근무요원이 쓴 글을 먼저 읽어볼까 합니다.



부산시청 희망버스반대운동 하고왔어요.
난 전혀 반대하고 싶지않은데 공익이라는 이유로 거의강제로 다녀왔네요....
거기 있는 사람들은 반대하는 각종 단체들과 시민들은 전부 보수단체와 일당받고 일하는 알바들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한진중공업 임직원들도 있는데..같이온 공무원분에게 애기 들어보니 여기온임직원은 전부 
해고당할 위험이 전혀없는 직원들이랍니다.
그렇게 인원수 채워서 언론에 보도하는거죠 희망버스를 절망버스라고..
희망버스 반대시민이라고 보도하겠지요.
인원수 채우려고 공무원 공익 심지어 도우미들까지 다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 참 무섭다고 느껴지네요ㄷㄷㄷ
언론 조작에 놀아나지 마십시오.부디 많은분들이 보셨으면 하네요ㅠㅠ


민주노총이 낸 성명서(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대한 부산시민 여론조사 결과/시민동향연구소)에 따르면, 부산 시민 1천명 중에 68.4%가 정리해고가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19%만 정리해고에 찬성. 한진중공업 사측이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는 의견은 58.5%,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66.9%. 여론조사를 100% 신뢰할 수 없지만,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30일까지 김진숙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지요. 정말 누구를 끌어내려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부산 시민의 여론을 받들어, 정리해고 철회를 관철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미 한진중공업 사측과 조남호 회장은 신뢰를 잃었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공정사회를 관철시켜 주길 바랍니다. 소설가 황석영은 경향신문에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 글을 기고했습니다. 글 제목은 '누군들 편안할 수 있으랴'. 황석영은 김진숙이 남긴 말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백일 이백일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생의 결단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한 채 내려가면 오히려 못살 거라는 거 그게 더 중요해요 제게는. 김주익, 곽재규, 두 사람을 한꺼번에 묻고 8년을 허깨비처럼 살았으니까요. 먹는 거, 입는 거, 따뜻한 거, 시원한 거, 다 미안했으니까요. 밤새 잠 못들다 새벽이면 미친 듯이 산으로 뛰어가곤 했으니까요(김진숙)".


김진숙의 메시지 가운데 몇 줄이지만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관자놀이를 찌르는 것만 같다. 그녀의 농성이 이백일 가까이 되었을 무렵에야 비로소 사태를 알게 된 나에게도 그것은 오래 잊고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일깨워주는 것이었다. 누군들 잠자고 먹고 일어날 때마다 ‘김진숙’의 이름을 잊을 수가 있으랴.  이제 다시 희망버스를 기획한 송경동 시인에게는 체포영장이, 함께했던 젊은 시인 작가들에게는 무더기로 소환장이 발부되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생존권과 표현의 자유를 일방적으로 억압한 그 어느 정부도 무사하게 체제를 유지했던 적이 없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심 표명은 세계 문명국 어디에서나 사람의 존귀함을 지키려는 당연한 행동이다. 정부는 늦었지만 강경책을 중단하고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서야 한다. 나는 특히 작가 시인들에 대한 탄압을 노골화하고 있는 당국에 대하여 규탄하면서 분노로서 항거하겠다는 입장이다.

* 출처: 황석영이 경향신문에 기고한 '누군들 편안할 수 있으랴' 중에서 발췌(원문 읽어보기 클릭)



희망버스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희망버스를 절망버스라고 부르고 있지요. 맞습니다. 절망을 알기에, 희망을 부여잡을수 있지요. 때로는 절망하고 때로는 희망하는 세상입니다. 절망을 모르는 절망의 아픔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세상은 바로 한진중공업 사측과 조남호 회장, 노동자의 아픔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김진숙은 더 낮은 자리에서 힘겹게 사는 비정규직 노동자,해고노동자를 위해 35미터 크레인에 올랐지만, 절망을 모르는 외면하는 사람들은 개인의 야욕과 권력을 높이기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하는 말이 좌파요. 종북세력뿐이지요. 지폐 몇 장에 동원된 사람들의 구호는 구호가 아니라, 사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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