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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서울시 연출, 오세이돈 어드벤쳐

by 밥이야기 201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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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시장의 닉네임이 하나 더 생겼다. 오세이돈. '오세훈 + 5세훈 +포세이돈 = 오세이돈'. 해상 재난영화 포세이돈 어드벤쳐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포세이돈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지진,돌풍의 신이다. 제우스와 형제사이. 포세이돈은 성미가 급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신과 인간들과 잘 다투었다. 누리꾼들이 오 시장을 오세이돈이라 부르며 패러디 시각물도 만들어 낸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국지성 집중 호우로 서울과 중부지방에 물난리가 나자,천재지변이 아니라 인재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104년만의 물난리라고 하지만, 사실 일년만의 물난리다. 물난리가 난 지역이 데자뷰처럼(어제 일이 오늘처럼) 재현되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의 치적이라 불리는 '세빛 둥둥섬'은 고립되어 둥둥 떠있다. 광화문 일대는 작년 오늘같이 물벼락을 맞아 도로에 물이 넘쳐났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물론 서울시를 아시아의 베네치아로 만든 책임이 전적으로 오 시장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민의 생명과 재산이 달린 문제를 너무 안일하게 처리한 것은 아닐까?. 작년을 교훈삼아, 배수처리 시설을 빨리 보강했다면 피해는 조금 줄어들었을 것이다.


▲삼지창을 든 포세이돈 조각상

▲오세훈 시장을 풍자한 오세이돈 패러디물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예산은 182억원. 누리꾼들이 왜 반감을 가지는지 오 시장은 잘 알 것이다. 트위터에 어떤 분이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이명박 정부 사람들과 서울시가 가장 잘 쓰는 말 세 가지를 꼽았다. 불가항력, 천재지변,대비철저. 이번 폭우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로 빚어낸 천재지변이 맞다. 하지만 예상 가능한 예상했던 천재지변 아닌가. 앞으로 이런 국지성 호우가 자주 일어날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모를 일 없다. 그렇다면, 예산을 잘 편성해서 천재지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재시스템을 구축하고, 배수시설 보강 공사를 빨리 진행했어야 했다. 시민들은 이번 비 피해로 본의아니게 목숨을 건 모험을 겪었다. 시민들은 오세이돈 어드벤쳐를 원하지 않는다. 하고 싶으면 혼자하시라. 국민 생명을 볼모로 무모한 모험을 펼치지 마라. 재난이 닥쳤을 때, 지혜를 발휘하지 못하면 영화 포세이돈 어드벤쳐처럼 살 수 도 있는 사람들이 죽을 수 있다.


  
서울시는 정책 실패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4대강 사업으로 홍수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분들도 반성이 필요하다. 이번 피해에서도 확인됐듯이 홍수피해는 대부분 도시와 상류 산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기존의 관료들로는 대책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받아 들여야 한다. 이제라도 시민들과 비판적인 전문가들까지 참여시켜 지역 맞춤형, 시민참여형의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촛불단체들, 비판적 지식인들과는 대화조차 하지 않겠다는 유치한 발상을 벗어나, 시민의 안전을 위해 정상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 

*염형철(서울환경운동연합)이 쓴 '오세훈 서울시장 시민 안전 지킬 능력 없어' 중에서 발췌 



오세훈 서울시장 시민 안전 지킬 능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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