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밥

영화 모비딕, '언론은 악마의 편일까?'

by 밥이야기 2011. 7. 21.
728x90
'모비 딕'은 중의적 표현이다. 허먼 멜빌이 쓴 '모비 딕(백경)'과 영화 모비딕 속의 감추어진 두 가지 사실과 진실이 교차한다. 소설을 쓰려면 백경(모비 딕)을 읽어라. 자신의 다리를 잃게한 고래를 찾아 떠나는 길. 해양소설의 금자탑이라고 불리는 모비 딕. 영화 모비딕은 서울 근교 발암교에서 일어난 폭발사건의 진실을 찾는 기자의 눈으로 본 음모론을 다루었다. 영화 '모비딕'은 1990년 윤석양 이병의 양심고백을 다루었던 기자들이 서울대 앞 민간인 사찰을 위한 위장 카페 '모비딕'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언론에 공개된 내용이 진실일까?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보편적 진실은 존재하는 걸까.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등재할 진실은 있는걸까. 영화 모비딕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영화의 줄거리나 평가를 위해 쓰는 글이 아니다. 요즘 읽고있는 '냉전(COLD WAR)'. 미국 언론인 월터 리프먼의 저서다. 월터 리프먼은 " 언론에 있어서 진실을 밝히고 악마를 수치스럽게 하는 것보다 상위의 법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 언론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언론은 진실과 악마를 수치스럽게 여긴다는 간판을 달고 기사를 쏟아내지만, 과연 그런가. 권력에 기생하며 상위의 법 위에 존재하는 곳이 언론아닌가. MBC 신경민 전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 신경민입니다. 힘 없지만 아직 명색조직원으로서 부끄럽네요. 결정한자들은 위헌인지도 모를걸요. 천하가 바뀌어도 방송, 언론은 그래로라는 구조가 재확인된거죠. 앞으로 2년여 똑같지 않을까요? 미래도 답답하구요. 이 문제를 풀어야 할텐데.. 내 참.." 이라고 글을 남겼다. 최근 MBC가 심의규정을 바꾸면서, 배우 김여진을 '손석희의 시선집중' 패널로 낙점했다가 제외시켰다. 제작진의 결정을 경영진이 막았다. 헌법은 존재하지만, 헌법에 담긴 가치는 명문화되어있지만 반헌법적 결정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론도 권력이다라는 것을 다시 선포, 재확인. 



“그 놈은 나를 뿌리치고 나에게 마구 덤벼들고 있다.  그 속을 알 수 없는 사악한 결심을 품고 사나운 힘으로 공격해 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 속을 알 수 없는 것이 무엇보다도 나는 밉다.  흰 고래가 그 사악한 자의 사신(使臣)이든, 그 장본인이든 어쨌든 나는 그 놈을 죽여 없애서 원한을 풀 작정이다.”  / 모비딕(백경_허먼 멜빌 作) 중에서 발췌
이명박 정부들어 언론의 자유와 인권은 재걸음이 아니라 뒷걸음쳤다. 일보 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가 아니다. 모비딕이 거대하지만 모호한 실체처럼, 수 많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을 남겼다. 파헤칠 주제와 소제도 너무 많다. 비극이다. 소모전이다. 그렇기에 사람사는 세상, 사람을 제대로 뽑아야 한다. 결국 그 책임은 국민에게 돌아간다. 자업자득이라는 오명을 뒤짚어쓰게 되어있다. 진실을 찾기 위해 과거에 연연해야 하는, 미래의 좌표는 흔들거리고 있다. 향후 3,4년간은 게이트정국이 될 것이다. 얼마나 소모적인가. 진실을 알려야 할 언론은 탐욕을 위해, 그들만의 리그를 위해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악마의 고래를 잡으려면 연대뿐이다.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