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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문수 경기지사의 '신춘향뎐'

by 밥이야기 201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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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가 '춘향전'을 새롭게 조명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루고 있다. 자처한 일이니 달게 받으시라. 춘향문화선양회는 춘향전을 새롭게 재해석해낸 김 지사에게 발언 내용을 공개적으로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오마이뉴스 기사에 따르면,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이 " 변 사또의 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었다.('수청'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면 변 사또의 나쁜 행위가 자칫 희석될 수 있지 않겠냐고 " 김 지사가 해명했다고 밝혔다. 해괴망측한 변명이다. 변 사또의 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이유가 따 먹는다 뿐이란 말인가? 김 지사는 단정적으로 춘향전은 변 사또가 춘향이를 따 먹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강의를 풀어내기 위해 춘향전을 예로 들어 유머스럽게 표현했다해도, 여성 비하 발언이자 저속한 용어를 쓴 것임에 틀림없다. ' 여성을 따 먹는다'는 말은 은어이자 속어다. 사실 이 표현은 깡패세계나 범죄집단에 소속된 사람들은 많이 쓴다. 물론 남자들도 이 표현을 가끔 쓴다. 하지만, 경기도를 대표하는 지사라는 사람이 공개된 강연회장에서 쓸 말은 아니다. 


김 지사가 강연을 통해 할 이야기의 핵심은 무엇이었는가? 옛날 옛적에 비해 요즘 공직사회가 많이 부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기위해서 였다. 당연 왕정시대 계급사회에서 권력집단의 부패는 심각했다. 문제는 지금이 조선시대가
아닌 민주사회라는 곳에서 부패문제가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단순 비교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왜 춘향전을 언급했는가. 춘향전은 해학과 풍자가 넘쳐나는 한국 고전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변 사또가 춘향이에게 요구한 수청은 부패가 아니라 그 시대의 관례였다. 춘향과 몽룡의 러브스토리는 계급을 넘어선 상징과 은유가 남긴 그 시대의 '최고의 사랑'이었다.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사랑을 담은 민중의 희망을 갈구한 작품이었다. 변 학도(학또)나 시대가 당연시 하는 수절 문화에 대한 저항이었다. 왜 춘향전이 민중 최고의 고전이 되었다는 것을 김 학또는 몰랐다. 지금 김 지사의 공식 누리집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글을 남기고 있다.


1

나이가 환갑에 이르신 분이 나이 값도 제대로 못하시는군요. 춘향이에 대한 변 사또의 수청 요구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서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정당한 것이었습니다. 결코 따먹으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의 역사에 대한 무지와 비뚤어진 성적 욕망이 함께 빚어낸, 당신의 천박하고 비천한 인격의 언어적 산물입니다. 대통령병에 걸린 당신은 광우병에 걸린 송아지보다 더 심각하게 뇌질환을 앓고 있는 듯 합니다. 정신과 치료를 먼저 받아보시죠! 아마도 대권 포기하시면 제 정신을 차리실 수 있을지도 모르고, 그러면 죽으실 때까지 이런 사람답지 못한 개같은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으실 겁니다.
.............

2

비유가 과하셨습니다 
현재 공무원들을 옹호하시려 
너무 힘을 주셨네요 

마음이 답답합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구전을 
그렇게 밖에 생각하지 않으셨군요 
혹시 비디오가게에서 잘못 빌려보신 
성인 애로물 이야기는 아니신지요 

말은 사람의 인격이라고 하던데.... 
민망하고 아픈 마음입니다 

부디 이 시련이 
큰 의미가 되실길 기도드립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누가 누구를 따먹는다 여기는 
마음은 이제 버리셨으면 합니다 

이땅에 시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다음 세대가 우리 선조들의 사랑이야기를 
더 아름답게 이해할수 있도록 
이후 좋은 마음 가지시길 부탁드립니다
 

* 김문수 미니홈피에서 발췌 

김문수 아내와 딸에게 묻고 싶습니다. 
따였나요, 따일 건가요?
여성이 과일인가요? 
당신의 딸에게 쭉쭉 빵빵, 따고 싶다고 말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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