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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문수 경기지사가 생각하는 '춘향전'

by 밥이야기 201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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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지사가 어제(22일) 서울 그랜드인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춘향전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 . 경향신문 기사를 읽다가 헛웃음이 나왔다. 소녀시대를 "쭉쭉 빵빵"이라고 표현했다가 성비하 발언이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김문수 경기지사의 현 수준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발언이다. 김 지사는 "콩 까먹는 소리하고 있어요. 청백리 따지지 마라. 대한민국 지금 공무원이 얼마나 청백리냐, 역사를 보세요"라고 말했다. 옛날 옛적에 비해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깨끗하다는 뜻인가보다. 지금이 조선시대인가? 절대왕정시대인가? 타임머신 태워 과거로 돌려보내드리고 싶다.


김 지사 발언을 들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발언한 내용이 떠올랐다. '온 나라가 썩었다'. 김 지사는 이 대통령과
세상을 보는 시선이 많이 다른가 보다. 정말 콩 까먹는 소리를 누가 하고 있는줄 모르겠다. 그러니 민주당(경기도당)으로 부터 '시정잡배가 하는 말'이라고 조롱당하는 것 아닌가. 김 지사는 춘향전 중에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생각만 집중하고 읽었는가 보다. 논란이 일자, 유머였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유머라? 춘향전이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라면 19금인가? 여섯 차례가 넘게 영화화되었고,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소재를.이런 사람이 경기도 지사에 있다는 것이 창피할 따름이다. 오세훈 서울 시장처럼, 주목받고 싶어서 안달이 난걸까? 오세훈은 초등학생 무상급식에 매달리고, 김문수는 성비하 발언이라.


한국의 대표적인 고전소설이 김문수 지사의 입을 통해 폄하되었다. 국격을 떨어뜨린 김 지사의 발언. 이런 분들이 사라져야 대한민국의 품격이 올라가지 않을까?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이명박 정부를 향해, 정권말고 하지만 이렇게 썩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썩은 말이 진동하는 정부여당은 처음이다. 흐름이 막힌 강뿐만 아니라 언어가 썩어가고 있다. 한국 문학계나 예술계는 눈 감고 있을 것인가?. 너무 솔직한 표현이라고 두둔할 것인가? 남자들끼리 술집에서 술에 취해 희희낙락 말했다면, 넘어갈 수도 있을지 모를 이야기를 최고경영자를 모셔놓고 맨 정신에 했다는 것. 정부여당의 현주소다. 최공경영자들은 재미있어했을까? 당신들 딸과 아내를 향해 쭉쭉 빵빵하다고 말하면 고마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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